'장사의신' 은현장 "유튜브 접는다…정신력 한계"

29일 새벽 라방으로 유튜브 활동 중단 선언
유튜브 등 여러 논란에 정신적 피해 호소해

[서울=뉴시스] 은현장씨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 장사의신 유튜브 캡처) 2024.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구독자 128만 유튜브 채널 '장사의신'의 은현장(40)씨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29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켠 은씨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동안 믿고 사랑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갑작스럽게 (유튜브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은씨는 '장사의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가게에 직접 찾아가 컨설팅을 해주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유튜브판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고 불릴 만큼의 인기를 얻었다. 이후 채널A '서민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에서는 '500억대 성공 신화를 쓴 자영업자'로 소개되며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 그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은씨는 자신이 3000만원에 창업한 치킨 프랜차이즈를 한 기업에게 2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는데, 이 것이 허위가 아니냐는 의혹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를 매수한 기업의 공시에 따르면 현금 10억원과 전환사채 50억원에 주식 매각 계약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에 은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0억원의 매각 대금을 한 번에 받은 게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관련 입금 자료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초록뱀미디어에 은씨가 매각한 치킨 업체가 소속돼 있어 이 업체와 관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초록뱀그룹 원영식 회장은 지난해 6월 말 주가조작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됐고, 초록뱀미디어는 이 문제로 상장폐지 처분을 받았다.

이날 라이브 방송 댓글을 통해 은씨는 악플러들에게 "그냥 당신들은 내가 싫은 거야. 분탕질이 좋은 거잖아. 너희 뜻대로 해줄게. 내가 이제 (이 상황을 견뎌낼) 정신력이 안 된다 된다"라며 "'홈택스 인증이 어렵냐'라고 묻는 저런 애들 때문에 (유튜브를) 접는 거다. 홈택스를 캡처한 거를 못 믿는다는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어떤 반박을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팩트는 그거다. 후참(후라이드참잘하는치킨) 했었고, 매각했다. 전부 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했다. 200억 맞냐는 말에는 220억 인증해 드렸다. 더 이상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선처는 없다. 명확하게 내가 누구 때문에 어떤 피해를 봤는지 증명해야 하는 시기다. 모든 게 해결되고 법적 소송이 끝나면. 그때 내가 떳떳하면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국세청 자료 공개하라'와 '캡처본으로 공개했다'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은씨가 공개했다고 밝힌 '홈택스 캡처본'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누리꾼들은 은씨가 직접 로그인을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으니 믿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명확한 증거를 요구하는 누리꾼들은 "시원하게 다 까고 증명해서 악플러들 말 안 나오게 하자", "제대로 로그인해서 까면 되는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뭘 자꾸 안 깠다는 거냐. 그냥 사람을 까고 싶은 거다", "그걸 인증해서 뭐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라이브 영상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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