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석유화학협회, 협회명서 ‘석유’ 뺀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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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화학협회가 협회명에서 '석유'를 뺀 새로운 이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화학협회는 회원사들과 함께 협회명에서 '석유'를 제외하고 새로운 협회명을 짓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협회가 이름 변경에 나선 것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탈탄소 정책에 따라 친환경 소재 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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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생분해 소재 등
신사업 트렌드 반영 계획
한국석유화학협회가 협회명에서 ‘석유’를 뺀 새로운 이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화학협회는 회원사들과 함께 협회명에서 ‘석유’를 제외하고 새로운 협회명을 짓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이름에 ‘석유’를 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올 하반기 중 새 협회명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화학업계가 친환경 시장에 진출하다보니 업계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협회명을 다시 검토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가 이름 변경에 나선 것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탈탄소 정책에 따라 친환경 소재 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플라스틱 재활용, 생분해, 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등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석유화학이라는 명칭이 이를 다 담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협회명은 기초 범용 중심의 산업 구조를 고부가, 저탄소·친환경 중심으로 탈바꿈하려고 노력 중인 회원사들의 변화를 반영할 전망이다. 앞서 협회는 지난 2012년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에서 ‘공업’을 지우고 ‘한국석유화학협회’로 협회명을 바꾼 바 있다.
중국 석유화학 업체들이 대규모 증설에 나서고 있는 나프타분해설비(NCC) 사업에 의존해선 안 된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현황 및 3대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5174만t으로 5년 전인 2018년(2565만t)의 두 배를 넘어섰다. 국내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1280만t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 수출액은 456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9% 줄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맞물려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협회 회원사들은 최근 열린 석유화학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협회장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기초 범용 설비에 대한 무한 몸집 불리기를 추구한 결과 석유화학 산업이 송두리째 요동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한계사업을 축소해 과잉설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부회장은 석유화학 산업이 주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점을 언급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가짐이 업계에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글로벌 위기 상황과 현실 인식을 정확하게 하고 실행 계획을 세워 이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것이냐, 아니면 과거의 마인드셋을 가지고 저성장 늪에 빠지고 말 것이냐는 올해와 향후 2~3년의 대응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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