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맨유 또 내부 문제 터졌다, 래시포드 '클럽 파티'→명단 제외... "커리어 망하면 어쩌려고" 텐 하흐 분노

박건도 기자 2024. 1. 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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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트롤 풋볼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번엔 핵심 공격수가 경기장 밖 문제로 자체 징계를 받았다.

영국 매체 'BBC'는 29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27)의 결장 이유를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이를 '내부 문제'라고 단정 지었다"라고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29일 맨유와 뉴포트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 전 훈련에 불참했다. 래시포드는 구단에 몸이 좋지 않다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핑계였다. 영국 '미러'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북아일랜드의 밤거리에서 목격됐다.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클럽 파티를 즐긴 모습까지 나왔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를 경기에 내세우지 않은 듯하다. 다만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말을 아꼈다.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에 대한 질문을 받자 "구단의 내부 문제다. 알아서 처리하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선수에 직접 경고까지 남겼다. 텐 하흐 감독은 "누구나 재능을 낭비해선 안 된다. 옳지 않은 행동이다. 선수 생활을 망친 뒤 엄청난 후회를 하면 어떡할 건가"라며 "래시포드는 분명 엄청난 능력을 지녔다. 지난 시즌 선수단 미팅에 늦어 징계를 받는 걸 보지 않았나. 매우 잘못된 일이다. 계속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축구 선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래시포드에게 전술 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어린 시절부터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각광 받은 유망주였다. 텐 하흐 감독 1년 차였던 2022~2023시즌 특히 뛰어난 공격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공식 경기에서 30골을 몰아치며 구단의 인정을 받았다. 맨유는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은 부진 중이다. 시즌 4골에 그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전 맨유 주장 로이 킨과 전 토트넘 홋스퍼 캡틴 제이미 레드냅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행동에 대해 전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는 'BBC 원'을 통해 "래시포드는 본인이 공인임을 이해해야만 한다. 그가 가는 곳마다 엄청난 주목이 따를 것"이라며 "그는 경기 전에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팀 내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BBC'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안토니(24)는 가정 폭력 혐의에 휩싸였다. 경찰 조사의 대상이 됐다. 아직 그능 영국에서 체포되거나 기소되지는 않았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9월에는 제이든 산초(24)가 아스널전에 결장한 뒤 1군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현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다"라고 꼬집었다.

드리블 시도하는 산초. /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텐 하흐 감독은 까다로운 규율을 확고히 지키는 지도자로 잘 알려졌다. 산초는 이를 어겼다. 그는 지난해 8월 개인 SNS에 "나는 희생양(scapegoat)이다. 훈련은 잘 받았다. 아스널전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다. 불공평하다"라고 폭탄 발언했다.

실제로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를 훈련 성과 미흡이라 들었다. 산초는 SNS를 통해 감독의 발언을 저격한 셈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맨유 선수단 규율을 어겼다고 봤다.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레시포드. /AFPBBNews=뉴스1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
맨유는 산초에게 징계를 내렸다. 1군 선수단과 완전히 분리됐다.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산초는 1군 시설을 일체 이용할 수 없었다. 개인 훈련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산초는 식사마저 유스 선수들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트문트 복귀 후 첫 경기 인터뷰에서 산초는 미소지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산초는 "다시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다. 경기장으로 돌아와 팀을 돕고 싶었다. 도르트문트를 상위 3팀에 올려놓고 싶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으면 하다. 개인적인 목표는 지금 말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래시포드도 줄곧 텐 하흐 감독과 불협화흠을 내고 있다. 구단 자체 징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BC'는 "래시포드는 지난해 11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리그컵(EFL컵) 4라운드 패배 후 징계로 맨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당시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몇 시간 뒤 래시포드는 나이트클럽에서 생일 파티를 벌였다. 텐 하흐 감독은 이에 불만을 품었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매체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당일 늦잠으로 팀 회의에 늦었다. 벤치에 앉았던 이유다. 교체 투입됐던 래시포드는 결승골을 넣었다.

맨유 공격수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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