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복당 제안받은 ‘文 저격수’ 이언주 “절차적인 협의 중”

김현우 2024. 1. 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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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복당을 제안한 이언주 전 의원이 29일 "당과 절차적인 협의도 하고 있다"면서도 "굉장히 중요한 결심이기 때문에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 전 의원이 복당에 앞서 불출마 선언 등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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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굉장히 중요한 결심이기에 심사숙고 중”
“조응천 내치고 이언주 받는 게 외연확장?” 당내 비판
현재까지 적극적 환영 입장 내는 당내 인사 아직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복당을 제안한 이언주 전 의원이 29일 “당과 절차적인 협의도 하고 있다”면서도 “굉장히 중요한 결심이기 때문에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 전 의원이 복당에 앞서 불출마 선언 등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당내에서는 “조응천 내치고 이언주 받는 것이 외연확장인가”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 전 의원 복당 여부에 따라 이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이언주 전 의원. 뉴시스
이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큰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이란 대의에 함께 힘을 합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복당에 대해서는 “그렇게 조급할 필요는 없다”며 “당과 여러 절차적 협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절차적 협의가 지역구 출마인지 묻자 “그런 이야기도 해야 할 것”이라며 “당의 성찰과 미래에 대한 개혁 등 서로 맞춰야 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이 대표의 ‘경기라인’으로 분류되는 측근, 김지호 정무조정부실장은 이 전 의원 복당에 힘을 실었다. 김 부실장은 이날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에 가장 진짜 전투력 있게 싸우시는 분”이라며 “당이라는 건 외연도 넓혀야 한다. 윤석열 정권에 싸우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지도부에 있었고, 반대하는 의원들도 저희가 잘 설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반응은 싸늘하다. 현재까지 이 전 의원 복당과 관련, 적극적으로 환영 입장을 내는 당내 인사는 없다. 그간 이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를 겨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낸 데다, 지난 총선에서는 부산 남구을에서 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맞붙기도 한 바 있다. 또 이 전 의원이 복당하게 된다면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또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으로 갔다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의원이 공천까지 받는다면 공천 갈등이 발발할 가능성도 적잖다. 송갑석 의원은 지난 25일 BBS라디오에서 “윤석열만 반대하면 모두가 우리 편이냐“라고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 당 관계자는 “외연확장은 말장난”이라며 “조응천∙김종민∙이원욱 내치고 이언주 받는 것이 외연 확장인가”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연합뉴스
홍 원내대표의 ‘진정성’ 발언은 당내 반대 여론이 격해진 가운데 나온 말이다. ‘윤석열정권 공격수’라는 명분만으로는 당내 반대 의견을 누그러뜨리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C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우리당 이상민 의원을 모셔갔듯, 이 전 의원 복당 자체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정말 윤석열정부의 퇴행과 문제점,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다면 좀 더 선당후사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험지 출마를 뜻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 것뿐만 아니라 일단 이번 총선에서는 출마하지 않는다든지”라고 답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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