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출전하게 해달라”…‘비수술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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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4)가 국제수영연맹 여자부 대회 출전이 막히자 소송에 나섰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토머스가 엘리트 여성 경기에 다시 출전하고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국제수영연맹은 2022년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못 박으며 사실상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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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4)가 국제수영연맹 여자부 대회 출전이 막히자 소송에 나섰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토머스가 엘리트 여성 경기에 다시 출전하고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CAS는 “토마스는 이 규정이 올림픽 헌장이나 세계수영연맹 규정, 유럽 인권 협약 등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 협약에 반해 무효이며 불법이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중재를 시작한 이후부터 엄격한 비밀 규정을 지켜 온 CAS는 “토마스 측이 일반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데 동의해 그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걸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 온 토머스는 성전환수술은 받지 않았지만 호르몬 치료를 받아 여성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2017년부터 남성팀에서 수영 선수로 활동하다 이름을 바꾸고 2021년부터 여성팀으로 옮겨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남자부 출전과 여자부 출전의 기록이 크게 차이 나 논란을 불렀다. 남자 선수 시절 나이별 미국 랭킹이 400∼500위에 그쳤던 리아 토머스는 2022년 3월 미국대학선수권 여자 자유형 500야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미국 역사상 최초의 NCAA 우승 트렌스젠더 여성 선수로 주목받았다.
결국 국제수영연맹은 2022년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못 박으며 사실상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
이전까지는 규정상 성전환 선수도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를 기준 이하로 유지하면 여자부 경기 출전이 가능했지만, 리아 토마스의 연이은 여자부 경기 출전 및 우승으로 논란이 커지자 규정을 바꾼 것.
동료 여성 선수 사이에서는 “남자 생식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 않는 리아 토머스와 같은 라커룸을 쓰는 게 끔찍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CAS는 “토머스는 스포츠는 공정한 경쟁을 추구하고, 트랜스젠더에 대한 일부 규제는 적절하다고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조항이 차별적이기 때문에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트랜스젠더 선수 차별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애슬리트 얼라이(Athlete Ally)의 책임자 대니 다이아몬드는 “세계수영연맹의 트랜스젠더 정책은 사회와 스포츠계에서 폭력, 학대, 괴롭힘으로 고통받는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미친다”고 말했다.
이에 세계수영연맹은 출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위해 새로운 부문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수영 월드컵 대회에서는 ‘모든 성별과 성정체성’을 가진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위한 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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