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독자 기술 ‘힘센엔진’ 1만5000대 생산 신기록

이진주 기자 2024. 1. 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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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1만5000번째로 생산한 힘센엔진(HiMSEN)의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힘센엔진(HiMSEN)’의 누계 생산량이 1만5000대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 본사에서 한주석 엔진기계사업대표와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 선주 감독관, 해외 조선소 및 선급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1만5000대째 생산된 4320킬로와트(㎾)급 힘센엔진은 중국 장쑤성 양쯔장조선에서 건조 중인 스위스 MSC사의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일반적인 배에는 통상 선박 추진을 위한 저속 2행정(2-스트로크) 대형엔진과 선박 운영에 쓰이는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용 4행정(4-스트로크) 중형엔진이 탑재된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10년여간의 연구 끝에 2000년 8월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4-스트로크) 중형엔진이다.

2001년 첫 생산한 4대를 시작으로 생산 10년 만인 2011년 2월 생산 누계 5000대를 기록했고, 2016년 3월에는 생산 누계 1만대를 달성했다. 올해도 1000여대를 생산할 계획인 가운데 수주 잔량은 2700여 대다.

힘센엔진 개발 전까지 국내 엔진회사들은 모두 해외업체 라이선스를 받아 제품을 생산해왔다. HD현대중공업은 2011년부터 자사 엔진을 100% 생산·적용하고 있다. 또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선박용 중속엔진(4행정) 시장 점유율 35%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은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엔진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는 고성능 신형 힘센엔진인 H32 모델(3~4.5㎽급) 메탄올 엔진의 개발을 마쳤고, 올해 H22 모델(1.4~2.2㎽급) 암모니아 엔진도 개발 중이다.

한주석 엔진기계사업대표는 “HD현대중공업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의 성과물인 ‘힘센엔진’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엔진 개발,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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