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명가’ 서울 삼성 ‘역대급 꼴찌’ 현실 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길을 잃었다.
이미 역대 최초 3시즌 연속 최하위는 확정적이다.
이번 시즌 삼성의 출발은 괜찮았다.
삼성 출신 한 농구인은 "삼성이 시즌을 너무 일찍 포기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팀 플레이보다는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가 없는데도 개인기 위주로 농구를 한다"고 꼬집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초 3시즌 연속 최하위 확정적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길을 잃었다. 이미 역대 최초 3시즌 연속 최하위는 확정적이다. 자칫 ‘역대급 꼴찌’의 불명예 기록을 쓸 수도 있다. ‘농구 명가’의 추락이다.
삼성은 29일 현재 5승30패로 최하위다. 2000~2001시즌부터 시작된 팀당 54경기 체제 이후 23년 만의 최저 승률(0.143)이다. 원년부터 통틀어도 이보다 낮은 승률은 1998~1999시즌 대구 동양뿐이다. 당시 동양은 32연패를 당하며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썼다. 시즌 기록은 3승42패(승률 0.067)였다.
이번 시즌 삼성의 출발은 괜찮았다. 개막 후 4경기까지 2승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31경기에서 3승28패로 승률 1할이 채 안된다. 지난해 12월30일 고양 소노전 이후 한 달째 승리 소식이 없다. 은희석 감독은 3라운드 도중 일찌감치 지휘봉을 내려놨고 김효범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9연패를 당하며 9위 안양 정관장(13승 23패)과의 격차도 7.5경기에 이른다. 새해 들어서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7일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번 시즌 최다인 116점을 허용했다.
삼성의 추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이 7년 전이다. 최근 5년 동안 세 번이나 꼴찌를 했다. 그사이 이상민, 이규섭(대행), 은희석 등 스타 출신 사령탑들의 무덤이 됐다.
김효범 감독대행의 경험 부족도 도마에 올랐다. 27일 경기에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작전시간이 2개나 남아있는데도 팔짱만 끼고 있었다. 삼성 출신 한 농구인은 “삼성이 시즌을 너무 일찍 포기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팀 플레이보다는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가 없는데도 개인기 위주로 농구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농구인은 “젊은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하고, 4라운드가 끝나는 이번 주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에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대통령실까지 1.5㎞ 기어간다…‘이태원 특별법’ 마지막 몸부림
- 윤-한 화해 연출 157분…‘김건희 리스크’ 일단 덮어
- 금메달 김현겸, 한국 남자 피겨 역사 새로 쓰다
- [현장] 가림막 치고 ‘강제동원 추도비’ 철거…한마디 못 하는 윤 정부
- 고 이선균 주연 ‘잠’ 제라르메 영화제 대상
- 자식 잃은 부모의 새까매진 이마를 보십시오 [만리재사진첩]
- 류희림, 정권 보위용 심의 반대한 팀장 7명에 ‘막장 좌천 인사’
- 3년간 2억 모은 청년 배달부, 일당 37만원 타일공…중국 언론 ‘노오력’ 타령
- 후반 추가시간 두 골…요르단, 기적의 8강행
- 4월에 가는 푸바오, 중국과 사이 좋아지면 돌아올 수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