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용산 초청…'김건희 논란' 언급 없이 '민생' 대화[종합]

김보선 2024. 1. 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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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했다.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로 충돌한 두 사람이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난 지 6일 만이다.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로 충돌하며 긴장감이 고조되던 두 사람 사이에 물밑 대화가 이어져 오던 중 화재 현장 대처라는 공통의 분모를 계기로 당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데 이어, 이날 민생 현안에 함께 머리를 맞댐으로써 더 이상 남은 갈등의 불씨는 없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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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윤재옥 초청 오찬…2시간 37분간 대화
'서천 조우' 6일 만…'남은 불씨' 없다 강조한 듯
주택·교통 논의…尹 "민생 위해 당정 배가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01.29.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했다.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로 충돌한 두 사람이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난 지 6일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간가량 오찬을 함께하고,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더 나눴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함께했다.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도 배석했다.

이날 만남은 대통령실에서 오찬 일정을 마련해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를 초청하는 형식이었다고 한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나란히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민들을 위로했다.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로 충돌하며 긴장감이 고조되던 두 사람 사이에 물밑 대화가 이어져 오던 중 화재 현장 대처라는 공통의 분모를 계기로 당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데 이어, 이날 민생 현안에 함께 머리를 맞댐으로써 더 이상 남은 갈등의 불씨는 없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환담하고 있다. 2024.01.29.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또 주택,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여러 민생 현안에 대한 논의도 했다고 배석한 이도운 수석이 전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협상도 이어가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찬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한 당정 간 논의도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오늘은 민생 문제만 얘기했다"고 일축했다.

총선과 관련해서도 "오늘은 선거에 관한 논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민생 문제 그리고 민생과 관련된 국회의 상황 얘기를 주로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나 '김경율 비대위원 논란' 등에 관한 대화도 없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와 오찬을 하고 있다. 2024.01.29. [사진=대통령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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