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중국 최대 명절’ 춘제 귀성 ‘오토바이 군단’

이우중 2024. 1. 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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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거리를 가득 메웠던 귀성 오토바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춘제가 다가올 때 광둥성과 광시성의 접경 도로를 메우던 오토바이 행렬이 최근 몇 년간 급속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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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거리를 가득 메웠던 귀성 오토바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춘제가 다가올 때 광둥성과 광시성의 접경 도로를 메우던 오토바이 행렬이 최근 몇 년간 급속히 감소했다. 2022년 광둥성 교통부 데이터에 따르면 광둥성에서 광시성과 구이저우성으로 가는 ‘오토바이 군단’은 2013년 춘제 기간에 약 110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2010년대 중국 남방지역 오토바이 귀성 행렬. 왕이 캡처
광둥성 자오칭시에서 일하며 한때 춘제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고향인 구이저우성 스첸현까지 1350㎞를 이동했다는 왕정녠(汪正年)씨는 펑파이에 “춘제 기간에 다른 교통편으로 귀향하려면 요금이 한 달 월급에 가까웠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타고 고향을 방문해 비용을 반 정도로 아낄 수 있었다”며 “날씨가 좋을 때는 2∼3일 정도 걸렸지만 2011년의 경우 길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4박5일이 걸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08년 첫 오토바이를 구매했으며 그 후 몇 년 동안 아내와 동향 출신 몇 명과 함께 춘제 연휴에 오토바이를 타고 고향 스첸현을 방문했다.

다만 왕씨도 최근 다시 광둥성에 직장을 잡았지만 더 이상 오토바이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전보다 도로가 잘 닦여 있어 미니밴을 통해 고향까지 10시간 가량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펑파이신문은 지난 26일 광둥성 자오칭 등 도로를 찾았을 때도 오토바이가 이전보다 많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최근 오토바이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젊은이들이 대부분으로, 도로를 달리는 느낌과 오토바이 여행을 통한 자유를 만끽하는 것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과거 돈을 절약하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며칠씩 오토바이에 몸을 싣는 귀향족들과는 다르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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