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전략] 전체 1만3462명 모집…의약학 6299명 예정, 수능 반영 비중 의약학-SKY-계약학과 순 높아
최상위권 입시에서 자연계는 인문계에 비해 도전의 폭이 넓다고 할 수 있다. 의약학 계열, SKY, 이공계특성화대, 주요대 대기업 취업 연계 계약학과 등 대학 유형이 다양하다. 선발 규모는 총 1만3462명에 달한다. 하지만 대학별로 중점을 두는 선발 유형이 달라 대입 전략에선 차이가 있다. 2025학년도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이 도전해볼 만한 대학별 선발 규모를 분석해본다.
SKY 4643명·특성화대 1830명·계약학과 690명
자연계 최상위권 입시는 크게 4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약대 등 의약학 계열과 SKY 자연계 일반학과, 한국과학기술원 등 이공계특성화대, 삼성전자 등 대기업 취업 연계 계약학과 등이다. 이들 학과의 올해 전체 선발 인원은 전형계획안 일반전형(고른 기회 등 특별전형 제외) 기준으로 1만3462명에 달한다.
이 중 의약학 계열은 올해 629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국 39개 의대가 2928명, 11개 치대는 609명, 12개 한의대는 586명, 10개 수의대는 486명, 37개 약대는 1690명을 계획하고 있다. 의대 선발 인원 2928명은 의대 증원 논의가 시작되기 전 확정된 인원이다. 현재 의대 증원 논의의 결론에 따라 향후 모집 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의약학 및 대기업 연계 계약학과를 제외한 SKY 자연계 일반학과는 총 4643명을 모집한다. 고려대의 선발 인원이 1793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대 1677명, 연세대 1173명 순이다. 이공계특성화대는 통상 한국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등 5개 대학에 포항공과대학교를 포함해 6개 대학으로 구분한다. 이들 6개 대학에서 반도체공학과 등 계약학과를 제외하고 올해 1830명을 선발한다. 이 중 포항공과대학교를 제외한 5개 대학은 군 외 대학으로 분류돼 수시, 정시 등에서 지원 횟수 제한 없이 추가로 지원이 가능하다. 군 외 대학 5곳 모두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 중심 평가로 수능, 면접에 대한 부담이 적어 추가 기회를 살려 적극 도전해볼 만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취업 연계 주요대 계약학과는 올해 69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취업 연계 계약학과는 입학 후 학점 유지 및 시험 합격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해당 기업 취업, 장학금 등이 보장되는 특성화학과다. 이런 혜택 덕에 최근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 사이 인기학과로 발돋움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로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지능형소프트웨어학, 과학기술원 4곳의 반도체공학과, 경북대 모바일공학 등이 해당한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로는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등이 있다. 이 외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로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현대자동차 계약학과로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수능 부담 크다면 이공계특성화대 노려볼 만
자연계 최상위학과는 대학 그룹에 따라 중점을 두는 선발 유형이 다르다. 의약학 계열은 정시 선발 비중이 37.8%(2384명)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학생부교과 31.1%(1959명), 학생부종합 27.0%(1703명), 논술위주 4.0%(253명) 순으로 선발 규모가 크다. 여기에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까지 감안하면 수능 성적이 끼치는 영향력은 더 커진다. 의약학 계열에서 정시와 수시 수능 최저를 합해 수능 성적을 평가에 반영해 선발하는 비중은 91.1%(6299명 중 5737명)에 달한다.
다음으로 수능 영향력이 높은 그룹은 SKY 자연계열 일반학과다. SKY 자연계의 정시 비중은 38.9%(1804명)에 이른다. 여기에 수시 수능최저를 합해 수능이 당락에 영향을 끼치는 선발 규모는 72.6%(4643명 중 3372명)로 의약학 다음으로 높다.
주요대 계약학과에서 수능이 당락에 관여하는 규모는 47.7%(690명 중 329명) 수준이다. 계약학과는 학생부종합의 선발 비중이 64.2%(443명)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정시 23.2%(160명), 논술위주 7.7%(53명), 학생부교과 4.9%(34명) 순이다.
수능 학습에 부담이 큰 수험생이라면 수능 영향력이 가장 낮은 이공계특성화대를 전략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이공계특성화대 입시에서 수능을 평가에 반영하는 비중은 6.8%로 낮은 편이다. 정시 비중이 3.0%(55명)인 데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를 반영하는 곳은 포항공과대학교의 일부 전형에 국한돼 수능의 영향력이 미미하다. 그 대신 학생부종합 전형 비중은 92.6%(1,695명)로 매우 높다. 내신과 비교과 등 학생부 기록이 풍부한 학생에게 적합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성 탓에 이공계특성화대는 영재학교, 과학고 출신 학생이 많이 진학하는 곳이기도 하다.
수능 영향력을 대학 그룹별로 평가하면, 의약학(91.1%), SKY 자연계(72.6%), 계약학과(47.7%), 이공계특성화대(6.8%) 순으로 볼 수 있다. 사실상 이공계특성화대를 제외하고 수능학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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