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법적 분류를 넘어선 정체성, 신화, 그리고 퀴어…제레미 '폭풍의 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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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스프로젝트는 오는 3월3일까지 스위스 작가 제레미의 아시아 첫 개인전 '폭풍의 눈'(The Eye of the Storm)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이분법적 분류를 넘어선 정체성, 신화, 그리고 퀴어 이미지에 중점을 둔 제레미의 독창적인 화풍과 특유의 서사 구축 방식을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다.
오랫동안 작업의 중심을 이뤘던 신체 도상들은 이번 전시에 출품된 16점의 신작을 통해 한층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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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페레스프로젝트는 오는 3월3일까지 스위스 작가 제레미의 아시아 첫 개인전 '폭풍의 눈'(The Eye of the Storm)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이분법적 분류를 넘어선 정체성, 신화, 그리고 퀴어 이미지에 중점을 둔 제레미의 독창적인 화풍과 특유의 서사 구축 방식을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다.
오랫동안 작업의 중심을 이뤘던 신체 도상들은 이번 전시에 출품된 16점의 신작을 통해 한층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고대의 이상적인 신체와 주름이 진 옷을 묘사한 '금빛 피부'(Golden Skin)를 시작으로 '붉은 옷을 입은 진주 귀걸이를 한 여인'(Lady with Pearl in Red)에서 엿볼 수 있는 독일 표현주의, '고백'(Confession) 속 일본 만화, '장미'(Rose)의 여권 속 얼굴 사진까지 다양한 미학을 아우르고 있다.
작품 속 물결치는 머리카락, 소용돌이치는 나뭇잎, 돛처럼 휘날리는 의복을 통해 작품 전반에 걸쳐 바람이 불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작가는 '플루트 연주자'(Flute Player)와 '흡연 시간'(Cigarette Break), 그리고 '기도'(Prayer)를 통해서 바람이 무형무체의 존재가 아니라 제 모습을 각기 달리하는 존재로 묘사해 악기, 담배 연기, 내리는 비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폭풍의 징후'(Signs of the Storm)의 순수함에서 '폭풍'(The Tempest)의 혼돈으로 전환되는 다양한 분위기를 통해서는 풍부한 내러티브 요소의 함축적 의미를 탐구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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