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키장서 곤돌라에 갇힌 여성…밤새 "살려주세요"

▲ 캘리포니아 타호호수 인근 헤븐리 스키 리조트

미국에서 한 여성이 영하의 추위 속에 밤새 스키장 곤돌라 안에 갇혀 있다 구조됐습니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호호수 인근 헤븐리 스키 리조트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모니카 라소는 곤돌라에 갇힌 채 15시간을 추위에 떨었습니다.

스키를 타다가 라소는 하산하기 위해 곤돌라를 탔지만 곤돌라는 그가 탑승한 지 불과 2분 뒤인 오후 5시경쯤 운행을 멈춰버렸습니다.

휴대전화를 들고 있지 않았던 라소는 필사적으로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기온이 섭씨 영하 5도까지 떨어지자 체온을 유지하려고 손과 발을 비비면서 버텨야 했습니다.

친구들이 실종신고를 한 가운데 라소는 다음 날 곤돌라가 운행을 재개한 후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라소는 의식이 있었으며 병원 이송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조트 관계자는 곤돌라가 갑자기 멈춘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