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 공짜”…‘클릭’ 잘못 했다간 다 털린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4. 1. 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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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례들처럼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의 금융투자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무료 재테크 책 등을 제공하는 광고에 현혹되는 피해 사례가 많다"면서 "특히, 주식 공모 때 모든 투자자는 동일한 공모가로 청약에 참여하므로 기관 계좌로 싸게, 더 많이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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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등 가짜 주식거래 앱 ‘소비자 경보’
[사진 = 금감원]
# A씨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500부 한정 선착순 무료 증정한다는 메시지를 보고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입장했다. 채팅방에선 증권사 고문이라는 사람이 투자 동향을 안내하며 특정 증권사 주식거래 앱을 설치해 공모주를 청약하라고 권유했다. 이에 700만원을 투자한 A씨는 “예상보다 추가로 배정됐다”는 증권사 고문의 말에 1000만원을 더 집어넣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 인스타그램에서 주식 단타 매매 책을 무료 증정하고 우량주를 추천해 준다는 광고 링크를 클릭한 B씨는 특정 네이버 밴드에 가입했다. 자칭 ‘교수’란 이는 외국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면서 가짜 외국 증권사 주식 거래 앱 설치를 유도했고 B씨는 1억원을 투자해 3300%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는 앱 내 숫자일 뿐 B씨가 출금을 신청하자 증권사 직원이란 자는 수수료 명목으로 3억원을 요구했다. 또 앱을 소개한 교수가 주가 조작범으로 체포돼 금융위원회에 과징금 3억원을 내야 인출 가능하다고 해 B씨는 투자금 1억 외에 추가금과 과징금 명목으로 6억원을 입금했지만 이후 일당들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위 사례들처럼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의 금융투자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 일당은 주로 재테크 책 증정이나 강의, 주식 시황, 추천주 등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인한다.

더욱이 기관 계좌를 이용하면 공모주 청약 시 더 많은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다는 ‘달콤한 말’로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한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무료 재테크 책 등을 제공하는 광고에 현혹되는 피해 사례가 많다”면서 “특히, 주식 공모 때 모든 투자자는 동일한 공모가로 청약에 참여하므로 기관 계좌로 싸게, 더 많이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제도권 금융사가 아닌 업자와의 거래로 인한 피해는 금감원의 분쟁조정 대상도 되지 않아 피해 구제가 어렵다”며 “투자 전 제도권 금융사인지 여부를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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