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0대에서 간편결제 '네카토' 약진…삼성페이 전연령 골고루
출시 1년 애플페이 점유율 아직 미미
네이버 카카오 토스 10, 20대 60% 점유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이용률 1위는 네이버페이가,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삼성페이가 1위를 기록했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9~10월)를 실시했더니 이 결과가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의 기획조사는 매년 2회 상·하반기에 각각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14세 이상 휴대폰 사용자 3435명에게 온라인 간편결제 이용 현황을 묻고 사업자별로 비교한 결과다. 주이용률이란 응답자가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간편결제 앱의 비율이다.
비교 브랜드는 ▷금융·카드사 앱카드 진영 9개(KB Pay 삼성앱카드 로카페이 하나페이 신한플레이 현대앱카드 우리페이 NH페이 페이북/ISP) ▷빅테크·핀테크 진영 4개(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페이코) ▷휴대폰제조사 진영 2개(삼성페이 애플페이) ▷유통·쇼핑앱 진영 6개(티몬페이 쓱페이 쿠페이 L페이 스마일페이 SK페이) ▷기타 진영 4개(LG페이 제로페이 페이팔 K페이) 등 25개였다.
▮ 애플페이 아직은…
주이용률은 네이버페이가 20%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삼성페이(13%), 카카오페이(10%)가 뒤따랐다. 네이버페이는 2020년의 13% 점유율에서 3년 만에 1.5배(+7% p)로 급성장하며 큰 격차로 1위가 됐다. 2위 삼성페이(14→13%)와 3위 카카오페이(11→10%)는 같은 기간 약보합에 머물렀다.
이어 KB Pay(9%), 신한플레이(8%), 토스(6%, 송금만 이용 제외), 페이북/ISP·현대앱카드(5%) 순이었다. 후발 사업자인 토스의 주이용률은 ‘네카토(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중 상대적으로 낮지만 2020년 2%에서 4년 만에 6%로 급상승했다. 애플페이는 지난해 3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큰 관심을 모았으나 가맹점과 사용 가능한 카드 수가 제한돼 온라인 간편결제 점유율은 아직 미미했다는 게 컨슈머인사이트 설명이다.
▮ 만족도, 삼성페이 토스 네이버 순
브랜드별 이용자의 전반적 만족도는 삼성페이가 단연 1위(전반적 만족도, 5점 척도 중 4.17점)로 평가됐고 이어 토스(4.09점), 네이버페이(4.08점), 삼성앱카드(3.95점), 카카오페이(3.94점) 순이었다. 빅테크·핀테크 진영은 만족도 평균(4.04점)에서도 은행·카드사 진영(3.84점)을 크게 앞섰다. 은행·카드사 진영은 주이용률 대비 전반적 만족도 순위가 모두 낮았다. 페이북/ISP(3.75점)은 하위권이었다.
▮빅테크·핀테크 앱 약진 중
이용자 연령대별로 보면 젊을수록 빅테크·핀테크 진영을, 나이가 많을수록 금융·카드사 진영을 선호했다. 즉 10대의 66%, 20대의 60%가 빅테크·핀테크 진영을 주로 이용한 반면 60대는 60%가 금융·카드사 진영을 주로 이용해 정반대였다. 금융·카드사 진영보다 ‘네카토’의 미래가 더욱 밝아 보이는 이유다. 토스는 10대의 주이용률이 유독 높았고 삼성페이는 전 연령대에서 모두 10% 안팎의 고른 주이용률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라는 게 컨슈머인사이트 설명이다.
간편결제 시장은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가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레드오션이다. 시장을 주도하던 금융·카드사 진영이 내리막길을 걷는가 하면 야심 차게 도전한 유통·쇼핑 진영의 일부 사업자는 손 뗄 준비를 하는 등 격동기를 맞았다. 주이용률과 소비자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네카토’와 삼성페이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네이버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와의 제휴 결제망을 통해 일본에서의 QR 현장결제 서비스를 페이페이 가맹점까지 확장했다. 페이페이는 일본 내 300만 개 이상의 가맹점을 가진 QR결제 1위 브랜드다. 페이페이 가맹점 중 알리페이플러스 파트너사 로고가 부착된 가맹점에서 29일부터 네이버페이 ×알리페이플러스 현장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일본 내 편의점, 쇼핑몰, 면세점, 식당 등 더욱 다양한 가맹점에서 환전 없는 편리한 결제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네이버페이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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