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인파 인산인해…'정용진 야심작' 제대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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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표 '스타필드 2.0' 전략이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스타필드 수원점' 개장 후 맞은 첫 주말에 무려 24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29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점의 개장 후 첫 주말 방문객 수는 23만710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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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매장 30% 입점, 소비자들 “차별성 있어”
정용진 “첫 ‘스타필드 2.0’ 매장돼야” 강조
체험형 키우는 신세계, 오프라인 전략 속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용진표 ‘스타필드 2.0’ 전략이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스타필드 수원점’ 개장 후 맞은 첫 주말에 무려 24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는 다른 수도권 지역의 대형쇼핑몰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올해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강화 전략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는 ‘스타필드 1호점’이라는 상징이 큰 하남점(개장일 13만명)에 비해선 다소 낮지만, 서울 이외 수도권 지역의 다른 대형쇼핑몰과 비교하면 독보적이다. 2015년 당시 큰 주목을 받았던 현대백화점 판교점만 해도 개장 첫 주말의 방문객 수가 10만명 수준이었다. 때문에 신세계 내부적으로도 스타필드 수원점이 초반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스타필드 수원점 개장으로 지난 주말 매장 인근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평소 주말 이용객인 평균 1만명 수준이었던 수원 화서역에 6만명이 다녀갔다. 실제 지난 주말 수원특례시는 오후 2시께 지역민들에게 “스타필드 수원점 주변에 극심한 교통정체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주변을 이용할 분들은 우회해달라”는 알림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점은 지하 8층, 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33만1000㎡(약 10만평), 동시주차 가능 대수 4500대에 달하는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이다. 기존 스타필드가 가족 중심이었다면 수원점은 MZ세대와 체험 중심으로 재구성한 ‘스타필드 2.0’으로 불린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5일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선택했을 정도로 그룹 내 상징성이 크다. 정 부회장은 당시 “스타필드 수원은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입점 매장에서 다소 차별성을 띈다. 지난 24일 가개장 당시 현장에서 만난 이영훈 스타필드 수원점장은 “기존에 입점하지 않았던 신규 매장 비중을 30%나 키웠다”고 했다.
실제 스타필드 수원점을 직접 돌아보니 새로운 매장·브랜드들이 눈에 자주 띄었다. 성수동 등에서 MZ세대에 인기가 높고 체험이 가능한 매장들이다. 현장엔 20~30대 고객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들은 “기존과 다른 색다른 매장들을 즐길 수 있어 차별성이 있다”며 대부분 호평의 목소리를 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본업인 오프라인 강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이마트를 체험형으로 리뉴얼하는가 하면 스타필드도 새로운 콘셉트로 내세워 주요 소비층으로 도약한 MZ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밀렸던 ‘오프라인 강자’ 신세계가 다시 본업 경쟁력을 통해 소비자들의 방문을 되찾아오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필드 수원점은 향후 대형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 전략을 어떤 식으로 강화해야 하는지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일단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려 매장에만 나오게 한다면 온라인에서 겪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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