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사는 테슬라"…실적쇼크에 몰려든 불개미, 4500억원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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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실적 쇼크 전후로 급락한 가운데 서학개미와 동학개미가 반등에 기대를 걸고 테슬라 저가 매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로써 서학개미가 4주간 사들인 테슬라 관련 종목 순매수 자금만 3억3471만달러(4474억원)에 달했다.
테슬라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데도 개미는 과거 보였던 반등세를 믿고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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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실적 쇼크 전후로 급락한 가운데 서학개미와 동학개미가 반등에 기대를 걸고 테슬라 저가 매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태라며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올해 들어(1월 1일~26일) 테슬라를 1억6640만달러(한화 약 2224억원) 사들여 전체 해외 종목 중 두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테슬라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테슬라 하루 수익률의 1.5배를 따르는 TSLL(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 셰어즈)는 6142만달러(821억원) 순매수해 3위에 올랐다. 4위는 테슬라를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TSLT(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로 5545만달러(741억원) 사들였다.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것과 동시에 테슬라 콜옵션을 매도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TSLY(일드맥스 테슬라 옵션 인컴 스트레터지)는 5144만달러(688억원) 순매수해 6위였다. 이로써 서학개미가 4주간 사들인 테슬라 관련 종목 순매수 자금만 3억3471만달러(4474억원)에 달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 관련 ETF에도 대부분 순매수세가 몰렸다. 개인은 같은 기간 동안 테슬라와 테슬라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에 투자하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105억원 순매수해 4종의 테슬라 ETF 중 가장 큰 규모로 사들였다.
테슬라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데도 개미는 과거 보였던 반등세를 믿고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 말 역대 최고점을 찍은 뒤 근 1년간 주가가 내리면서 고점 대비 65% 넘게 빠졌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반등하면서 주가는 6개월 만에 2배 이상 올랐다.
그런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 어닝쇼크(실적 부진)를 기록하면서 다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올해 들어서만 26% 넘게 빠지면서 지난 25일(현지시간)에는 8개월 내 최저점을 터치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252억달러,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7% 급감한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였던 매출액 259억달러, 영업익 23억달러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확대하는 전략을 시작해 연평균 판매단가는 16% 하락했지만 예상하던 수준의 수요 증가는 달성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영업이익률이 2022년 17%에서 2023년 9%로 급격히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며 예전처럼 실적 발표를 계기로 다시 반등에 나설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테슬라의 이익률 하락 우려는 지난해 초부터 계속됐다"며 "2023년 회계연도의 분기별 실적 발표가 있을 때마다 테슬라의 주가는 하락했다가 다음 실적 발표 시기까지 회복하는 양상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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