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정부 균형발전 역행 공공기관 재이전 안돼"

실국본부장회의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부서이전 시도 비판
KAI, 민간영역까지 확대하면 우주항공 리더기업 될 수 있어
도내 웹툰산업 인력 양성, 청년에 맞는 도정 정책 개발 주문

[창원=뉴시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9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남고 제공) 2024.01.29.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진주 혁신도시 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부서 이전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도지사는 이날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이전 계획은 당초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목적뿐만 아니라 정부 균형발전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부서를 이전하겠다고 했다가 이번엔 추진을 철회했으나, 앞서 2022년 5월 1차로 핵심부서를 이전한 전력이 있다"면서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공공기관 재이전은 있을 수 없으며 1차 이전부서도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사천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미래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도지사는 "KAI는 대한민국에서 항공산업 관련 완제품을 만드는 유일한 기업이지만 현재는 군수품 생산에만 주력하고 있다"면서 "경남도와 KAI가 적극적으로 논의해 사업영역을 민간으로까지 확장한다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리더기업으로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외부에 있는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내에 KAI와 같은 기업을 앵커기업으로 지정하여 주변 관련 기업들, 협력업체들과 동반 성장하는 방식으로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국회를 통과한 '달빛철도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달빛철도는 교통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인식되는 경남 서북부 지역(합천·거창·함양)을 경유한다"면서 "이는 서북부 경남 발전의 하나의 기폭제가 될 것이며, 서북부 지역에 있는 다양한 관광지와 연계하여 지역발전에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창원=뉴시스]29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도지사 주재로 실국본부장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경남고 제공) 2024.01.29. photo@newsis.com

박 도지사는 또 "50·60대 중장년 대상 정책뿐만 아니라 도내 청년과 10대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정책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에 신설한 교육청년국을 중심으로 청년들이 경남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첫 개최한 '경남 콘텐츠 페어'도 언급했다.

박 도지사는 "경남 콘텐츠 페어를 개최하고 보니 경남에 만화 관련 학과들이 다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인력을 양성해서 도내 콘텐츠 산업을 확대한다면 경남 산업의 새로운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급성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웹툰시장에 경남도가 발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아이들이 먹고 있는 도내 신선농산물 어린이집 공급 시책에 대한 점검 및 개선, 민원실 점심시간 운영 방식에 대해 시·군과 논의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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