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6년 전 한국처럼…벤투 감독은 ‘충격’보다 ‘미래’를 바라봤다

박대성 기자 2024. 1. 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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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이끌고 아시안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랍에미리트는 28일 카타르 알 라이안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타지키스탄을 만났다.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아시아 강 팀 이란에 실리적인 스리백을 꺼냈지만, 타지키스탄엔 포백으로 돌아왔다.

벤투 감독은 이후 꽤 많은 비판에도 뚝심있게 팀을 조립했고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대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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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 감독 ⓒ연합뉴스
▲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4년 동안 자신의 철학을 입혔고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알 라이안(카타르) 박대성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이끌고 아시안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에 덜미를 잡혀 16강에서 고개를 떨궜다. 아랍에미리트는 28일 카타르 알 라이안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타지키스탄을 만났다.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아시아 강 팀 이란에 실리적인 스리백을 꺼냈지만, 타지키스탄엔 포백으로 돌아왔다. 최전방 원톱에 미드필더에 무게를 둬 주도적인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 생각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타지키스탄은 역사상 첫 아시안컵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전방에 투톱이 유기적으로 움직였고 허리와 최종 수비 라인 간격이 좋았다. 아랍에리미트가 볼을 잡으면 재빨리 압박해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아랍에미리트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극장골을 터트렸지만 스코어를 뒤집진 못했다. 연장전에 결승골을 넣으려고 했지만 한 방이 부족했다. 정규 시간 90분 동안 보였던 다소 떨어지는 개인 기량과 점점 넓어지는 공격과 수비 간격은 보완해야 했다.

승부차기에서 패배했지만 벤투 감독은 더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왜 많은 기대를 거는지 모르겠다며 단계별로 스텝별로 변화를 지켜봐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타지키스탄에 진 16강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에 비해 후반전 훅 떨어진 집중력과 있어선 안 될 기본적인 실수들을 지적하면서도, 젊고 유망한 선수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벤투 감독은 당장 아시안컵 16강 탈락이 아니라 향후 3년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봐야한다고 또 한 번 강조했다.

이름값만 따지면 충격적인 패배지만,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나섰던 2019년에도 카타르에 져 8강에서 고개를 떨궜다. 벤투 감독은 이후 꽤 많은 비판에도 뚝심있게 팀을 조립했고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대업을 달성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신임을 받았던 ‘유망주’ 황인범도 급속도로 성장해 지금은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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