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주기자는 떠나지만…주현영-'SNL', 이별이 윈윈인 이유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배우 주현영에게 응원이 넘쳐나고 있다.
주현영 소속사 AIMC는 29일 스포츠조선에 "주현영이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5에 합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1 고정 크루로 'SNL 코리아'와 인연을 이어온 주현영은 지난해 방송된 리부트 시즌4를 마지막으로, 'SNL 코리아'를 떠나게 됐다.
특히 'SNL 코리아'를 통해 사회초년생 '주기자'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주현영에게 'SNL 코리아'는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주현영도 'SNL 코리아' 측에 조심스럽게 다음 시즌 하차 관련 입장을 밝히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SNL 코리아'(이하 'SNL') 측에 "다음 시즌 참여 의사에 관한 생각"이라며 운을 뗀 주현영은 "조심스럽지만, 'SNL'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이 깊은 만큼 긴 시간 동안 신중하게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자 제 진심이니, 전달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감히 제가 합류 의사를 결정짓기에는 아직도 이르고 조심스럽지만 우선 제 의사를 먼저 여쭤봐 주신다면, 저는 다음 시즌에 합류하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하차 의사를 밝혔다.
또 하차 이유에 대해 "'SNL'에서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허락해 주시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제가 가장 잘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때 가장 가장 신이 나고 행복한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그 외 다른 장르의 작품을 만나게 되면서 익숙하지 않고 힘들지만 'SNL'이 아닌 다른 둥지에서의 경험들이 쌓여가며 또 다른 종류의 성장이 느껴졌다"고 했다.
또 "이러한 경험들과 'SNL'을 함께 병행하며 도전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을 때, 지금까지는 분명 제게 훈련이 됐다. 하지만 내년 초부터 촬영하게 될 작품의 장르나 색이 어두울 뿐만 아니라, 제가 맡게 된 인물의 성격 또한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진중하게 잘 전달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주현영은 "저는 아직 다양한 작품들 사이에서 유연하게 적응하고 바꿔나가기에는 부족한 경험과 실력을 가지고 있다 보니,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르게 더 많은 집중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장 이 작품의 흥행을 예상할 수도 없을뿐더러, 보장된 게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SNL'을 합류하게 되는 것도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보는 도전이고, 그만두게 되는 것도 저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 어떤 것도 보장된 것이 없고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저는 조금 더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고, 힘든 새 길을 개척해 나가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이 어떤 방식으로 함축되어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이 짧은 글에 'SNL'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 담기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며 "더 나아가 아무것도 없던 제게 'SNL'의 크루가 될 수 있게 믿고 맡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정말 영광의 시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주현영은 'SNL'로 인지도를 쌓은 후에도 드라마 '일진에게 반했을 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복학생: 학점은 A지만 사랑은 F입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 왔다.
이제는 'SNL'을 떠나 정극에서 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사실 주현영은 최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종영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주현영은 "재밌는 상황을 연출해야겠다는 강박 아닌 강박이 있었다. 사실 'SNL 코리아'나 다른 곳에서 보여주지 않은 부분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완전히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제 숙제다. 이것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있다"라고 말한 바다.
또 예능적 이미지 소모에 대한 부담도 언급했다. 'SNL' 속 정치 풍자 연기로 인지도가 상승했지만, 강력한 캐릭터로 정극 연기에 몰입이 방해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 때문이다.
주현영은 "예능적인 이미지를 깨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생각이 든다. 전작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를 할 때도 '쟤 여전히 킹받게 할 것 같은데 울고 있다'는 그런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동시에 그 이미지가 오래 갈 거라는 각오를 하고 있어서 스스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이미지 때문에 캐스팅 해주신 분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 그 안에서 그 인물을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게 최선이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주현영은 깊은 고민 끝에 정극 연기에 좀 더 집중하기로 한 모양새다. 팬들도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 같아 걱정했는데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정극 연기도 잘 한다", "배우로 더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배우가 본업이니 정극 배우 이미지 굳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똑똑한 선택이다" 등이라며 주현영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SNL' 제작사와 제작진의 갈등이 주현영 하차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주현영이 'SNL'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자회사인 AIMC 소속 배우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주현영의 입장을 살펴보면, 주현영이 배우로 영역을 더 확대하기 위해, 'SNL'을 떠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주현영과 같은 소속사인 배우 김아영은 'SNL' 다음 시즌을 함께 하기에, 주현영 하차 배경에는 프로그램 내부 갈등보다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것에 더 무게가 실린다.
오히려 'SNL' 제작사의 자회사에 소속돼 있으면, 하차 결정이 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특히 주현영이 있었기에 초반 'SNL 리부트' 화제성을 견인할 수 있었다며, 그로 인해 더더욱 하차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SNL' 새로운 크루들이 활약하고 있고, 주현영같이 새로운 얼굴의 유능한 신인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으니, 프로그램 측에도 주현영의 하차가 나쁘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주현영이 정극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SNL' 하차가 좋은 결정이라며 입을 모으는 중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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