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계 빚 '비은행권·취약차주' 비중 높고 '연체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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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속에 광주·전남지역 가계대출은 여타 지역에 비해 비은행권 의존도가 높고, 취약차주 비중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이후 광주와 전남 모두 고소득 차주의 가계부채가 중·저소득 차주의 가계부채보다 더 빠르게 감소해, 2021년말 대비 2023년 3분기에 전체 가계부채 잔액에서 중·저소득 차주의 비중이 상승(광주 0.1%포인트, 전남 1.1%포인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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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김규민, 유현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이 내놓은 '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광주 가계대출은 46조원, 전남은 41조600억원으로 2021년말 대비 각각 2.8%, 11.5% 감소했다.
대출금리 상승, 주택가격 하락, DSR 등 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 수요 축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고금리 기조속에 비은행권 의존도는 높았다.
소득 및 신용상황이 열악한 차주의 비중이 여타 지역에 비해 다소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은행권 전체 가계부채에서 중·저소득층이면서 중·저신용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광주는 13.3%, 전남은 16.7%로 각각 5대 광역시 평균(11.9%), 8개 도 평균(15.2%)보다 높았다.
연령대별 가계부채 규모는 광주는 청년층(27.5%)비중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았고, 전남은 중장년층 및 고령층 비중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광주와 전남의 전체 가계부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광주·전남지역 중·저소득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0.6%, 46.8%로 5대 광역시 평균(38.7%), 8개 도 평균(43.0%)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2022년 이후 광주와 전남 모두 고소득 차주의 가계부채가 중·저소득 차주의 가계부채보다 더 빠르게 감소해, 2021년말 대비 2023년 3분기에 전체 가계부채 잔액에서 중·저소득 차주의 비중이 상승(광주 0.1%포인트, 전남 1.1%포인트)했다.
가계부채 연체율도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2022년 이후 상승했다.
광주의 경우 2020년~2021년 0.67%수준이었지만, 2022년말 0.90%까지 상승한 후 현재 0.87%를 기록 중이다. 전남은 2021년말 0.72%에서 2023년 3분기 현재 1.12%까지 올랐다.
특히 광주 청년층 연체율은 0.96%로 2021년말(0.56%)대비 상승하며 중장년층(0.85%)과 고령층(0.81%)을 상회했다.
가계부채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 뿐더러 주택가격 상승기에 청년층의 가계부채 규모가 여타 연령층에 비해 크게 확대되었는데, 경기 불황 및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자산 및 소득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층의 연체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 중장년층은 2023년 3분기 현재 연체율이 1.23%로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상승폭도 여타 연령층에 비해 커서 2021년말에는 중장년층(0.73%)이 청년층(0.87%)보다 낮았으나, 2023년 3분기말 현재에는 역전된 상황이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취약차주 및 연체율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차주의 원리금 상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금융기관은 부실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등 취약부문 대출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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