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편의점 PB 상품, 일본 ‘돈키호테’서 만난다…CU, 업계 첫 직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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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씨유(CU)는 일본과 홍콩에 자체 브랜드 상품을 중간 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수출한다고 29일 밝혔다.
씨유는 먼저 일본의 할인 잡화점 '돈키호테'에 자체 브랜드 상품인 '헤이루 치즈맛 컵라면'을 수출한다.
편의점 씨유가 이렇게 자체브랜드 상품을 국외에 직접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2022년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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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훼미리마트 라이선스로 시작한 국내 편의점 쾌거”
‘한국 편의점이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편의점 왕국인 일본을 직접 공략한다?’
편의점 씨유(CU)는 일본과 홍콩에 자체 브랜드 상품을 중간 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수출한다고 29일 밝혔다. 일본 편의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한국 편의점이 이룬 성과여서 주목된다.
씨유는 먼저 일본의 할인 잡화점 ‘돈키호테’에 자체 브랜드 상품인 ‘헤이루 치즈맛 컵라면’을 수출한다. 돈키호테에 이미 한국 라면과 과자 등이 입점해 있지만, 국내 편의점의 자체 브랜드 상품이 판매된 적은 없다. 한국 편의점 가운데 중간 수출 업체를 거치지 않고 해외 유통 매장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씨유는 지난해 초부터 1년간 협상을 해 오는 4월부터 일본 전역 450여개 돈키호테 매장에서 자체 브랜드 컵라면을 판매하기로 했다. 첫 수출 물량은 3만여개로 향후 판매 동향에 따라 확대할 계획이다.
씨유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일본 브랜드(훼미리마트)에서 독립한 뒤 유통·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씨유를 운영하는 비지에프(BGF)리테일은 지난 1990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첫 편의점 매장을 낸 뒤 2012년 독자 브랜드인 씨유로 전환한 바 있다.
씨유는 또한 홍콩 슈퍼마켓 ‘파크앤샵’에도 수제 맥주와 하이볼 10종을 수출한다. 수제 맥주는 말표 흑맥주, 대표 밀맥주, 백종원 예산 사과맥주 등 6종이고, 하이볼은 청신 하이볼, 김제언 하이볼, 안동소주 하이볼 등 4종이다. 다음달 말부터 현지 3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편의점 씨유가 이렇게 자체브랜드 상품을 국외에 직접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2022년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씨유는 지난해부터 미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등 20여 개국에 라면, 과자, 음료 등 다양한 자체브랜드 상품을 중간 업체를 통해 수출해왔다. 올해는 국내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천만개를 돌파한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를 몽골과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씨유의 수출액은 지난 2019년 120만달러에서 2021년 650만달러로 늘었으며, 2022년엔 800만달러, 지난해엔 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휘연 비지에프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장은 “올해 수출액 목표는 1천만달러로, 앞으로도 자체 브랜드 상품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동반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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