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출금 도저히 못갚겠다”…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매각 8년만에 5조 넘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은행권에서 연체율 등 재무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매각한 담보부 부실채권(NPL) 규모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5조5000억원(가계+기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가계나 기업이 고금리, 고물가 등의 여파로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국내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가계+기업)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2015년 이후 다시 5조원대 기록이기도 하다.
그만큼 가계나 기업이 고금리, 고물가 등의 여파로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9일 시중은행, 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에서 지난해 매각한 NPL 규모는 5조4916억원으로 파악됐다. 쉽게 말해 NPL은 3개월 이상 연체한 대출금을 말한다.
이는 전년의 2조2827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로, 2015년(5조2221억원) 이후 최고치이며 다시 5조원대이기도 하다.
집계한 은행은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h수협은행 등 시중은행과 부산은행,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6%를 기록해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이는 1년 전보다는 0.19%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2019년 11월(0.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은행권에서 매각하는 NPL 규모가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그만큼 가계나 기업이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제조업+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69)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내 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유튜브 돌연 중단하고 뭐하나 했더니…재벌 3세女 목격, 뜻밖의 장소 - 매일경제
- “지금 사서 2개월만 기다리세요”…‘더블 배당’ 나오는 종목은 - 매일경제
- 32억 아파트에 90명 ‘우르르’...‘금수저 청년’ 이렇게 많았나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1월 29일 月(음력 12월 19일) - 매일경제
- 효리 내세우더니 ‘3조 클럽’까지…올해 ‘깜짝 실적’ 식품기업 어디 - 매일경제
- “우리만 빼고 다 갔나봐”…이틀간 23만명 몰린 ‘이곳’ 대체 어디길래? - 매일경제
- “단순 만남, 억측하지 말기를”…정용진이 만난 美톱모델 누구길래 - 매일경제
- 한동훈 “멋진 분들 들어오셔서 이길 것 같다”…어떤 사람 영입했길래 - 매일경제
- “삼다도, 돌·바람·여자 아니네”…제주 인구보다 더 많다는 이것 - 매일경제
- 검찰, ‘배임수재 혐의’ 김종국 감독에 구속영장 신청…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실질심사 진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