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락농수산물시장에 방사능 정밀검사기기 2대 도입

시민 먹거리 불안 해소… 신속검사와 병행

서울시는 먹거리의 방사능 오염에 관한 시민 불안을 덜고자 농수산물 대규모 유통 집결지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 방사능 정밀검사기기 2대를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신속검사와 함께 정밀검사를 병행해 시내에 유통되는 농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가 이번에 도입한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 분석기는 2시간27분간 농수산물 내 방사성 물질 등을 측정하는 법정 정밀검사장비다. 기존 1시간가량 걸리는 신속검사와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정밀검사를 병행해 농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더 꼼꼼하게 관리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설 연휴를 열흘여 앞둔 29일 서울 송파구 가락과일시장에서 상인들이 설 선물세트를 포장하고 있다. 뉴스1

아울러 시는 전처리 시설을 갖춘 방사능 정밀검사실을 구축하고, 전문검사원을 충원하는 등 방사능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산물의 경우 전문 검사원이 매일 전국에서 모이는 수산물을 무작위로 시료 채취·방사능 검사를 하고 부적합이 의심되면 즉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재검사를 의뢰한다. 최종 부적합으로 판정될 경우 해당 농수산물의 유통을 중지하고 폐기 처리할 방침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농수산물 유통 안전지킴이’ 활동도 이어간다고 시는 덧붙였다. 농수산 유통 안전에 관심이 많은 시민 25명(자치구별 1명)을 지킴이로 위촉해 검사용 시료 채취와 방사능 검사 참관, 원산지 표시 지도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지킴이는 다음 달 모집 공고를 내고 선발할 예정이다.

수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는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홈페이지(fsi.seoul.go.kr)에서 실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오종범 시 농수산유통담당관은 “방사능뿐만 아니라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수산물의 안전을 지속 관리, 강화해 시민의 안전한 밥상을 지켜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