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청주오송역 개명과 세종역 신설은 관계 없다"

"세종역 신설 빌미 제공" 주장 반박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오송역 명칭 변경이 세종역 신설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웠다.

이 시장은 29일 월간업무회의에서 "지난 27일 오송역 명칭 변경 주민설명회를 열어 많은 의견을 들었다"며 "(일부 우려와 달리)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것은 세종역 신설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종역 신설 같은 SOC 사업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타당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갖춰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미 정부 차원에서 두 가지 모두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송역에서 세종시가지까지 30~40분 소요되는 문제는 충청권 광역철도 CTX 설치로 해결할 수 있다"며 "역명 변경 반대 이유 중 하나인 오송 정주여건 불편을 해소하는 데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청주시는 오는 31일에도 오송읍 복지회관에서 2차 주민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신병대 부시장이 참석해 역명 변경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월 국가철도공단에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해달라고 신청한 뒤 일부 반대 의견에 부딪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시가 내세운 역명 변경 사유는 ▲대부분의 고속철도역에 지자체명 포함 ▲오송과 청주는 하나의 지자체라는 공동체 의식 강화 ▲국가 X축 중심역이자 철도친화도시로서의 청주 이미지 향상 ▲철도 이용객 혼선 방지 등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2009년 송정역이 광주송정역으로, 2020년 지제역이 평택지제역으로 각각 변경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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