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에 이어 감독까지…KIA ‘김종국 체제’ 구속영장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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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던 중 김종국 감독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에게 각각 적용된 혐의의 연관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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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영장이 발부되면 김 감독은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고(故) 김진영 감독에 이어 역대 현역 감독 두 번째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당시 김진영 감독은 경기 중 심판을 폭행해 구속됐다.
장정석 전 단장은 KIA 단장 부임 시절 소속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3월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22년 당시 KIA 소속으로 FA(자유 계약)를 앞두고 있던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에게 좋은 계약을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뒷돈을 요구했다는 구설에 휩싸였다. 그는 “친한 사이 선수에게 농담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KIA 구단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그를 해임했고 KBO(한국 야구 위원회)는 검찰에 이 사건에 대한 수사의뢰를 했다.
박동원의 신고를 받고 그가 제공한 녹취록을 검토한 프로야구선수협회가 KIA 구단에 장 전 단장의 비위 사실을 알렸다.
KBO 사무국은 장 전 단장 해임 약 1주일 후인 지난해 4월 6일 검찰에 장 전 단장의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나흘 후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수사부에 사건을 배당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던 중 김종국 감독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KIA 구단은 지난 28일 “김 감독이 금품 수수 관련 내용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감독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 정지 조처를 내렸다”고 했다. 김 감독은 구단에 “내가 해결할 수 있다”고 했지만, 구속영장까지 청구될 정도의 심각한 사안이라 KIA 입장에선 그의 직무를 정지할 수밖에 없었다.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에게 각각 적용된 혐의의 연관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불거진 독립리그 임원의 선수 프로 입단 미끼 금품 수수와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 측은 “그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수사 및 재판 결과 김 감독 결백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KIA는 이와 관계 없이 감독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죄가 드러난다 해도 그 과정까지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팀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KIA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올 시즌까지 이어지는 김 감독 체제에 맞춰 내외부 전력 보강에 힘썼다. 새 사령탑을 선임한다고 해도 기존 전력을 그대로 이어받아 시즌을 치르기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네티즌들은 “가장 중요한 연초 전지훈련을 앞두고 감독이 구속될 수 있는 대규모 악재를 겪게 됐다” “지난해는 단장, 올해는 감독 (악재). 안될 팀이다” “올시즌 기대가 컸는데 안타깝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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