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대 실적 현대차·기아… 노조, 올해도 “특별성과급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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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 노동조합이 연초부터 특별 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올해 특별 성과급을 요구하는 노조 목소리가 큰 배경은 현대차·기아의 호실적이다.
현대트랜시스·현대로템·현대엠시트·현대비앤지스틸 등 노조도 작년에 "현대차의 최대 실적 달성은 그룹사 모든 노동자의 동일한 희생과 노력으로 만들어졌기에 결코 차별해선 안 된다"며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성과금·특별 성과급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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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 노동조합이 연초부터 특별 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작년 하반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으로 역대 최고 성과급을 받고 다시 보상을 요구한 것이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특별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현대차의 성과는 조합원의 피땀 어린 노력이 밑바탕이 된 결과물”이라며 “눈부신 영업이익에 걸맞은 특별성과급으로 공정분배하라”고 주장했다. 문용문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조합원의 노고를 외면한다면 4만2000여명의 조합원 힘을 모아 돌파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기아 노조도 “경영진은 최대 성과의 주체인 3만 조합원에게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며 “역대 최대 성과에 따른 공정한 성과분배를 쟁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기아 노사는 통상 전년도 경영 실적을 기반으로 매년 5~6월쯤 임단협 교섭을 시작하고, 여름휴가나 추석 전쯤 성과급과 기본급 인상 규모를 확정 짓는다.
2022년부턴 이와 별개로 연초에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2021년 말 현대차가 사무·연구직군 일부 고성과 직원에게 1인당 500만원의 특별 포상금을 준 것이 발단이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포상금을 못 받은 생산직과 노조의 반발이 이어졌고, 현대차·기아는 2022년 초 전 직원에게 1인당 400만원의 일률적인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작년 초에도 현대차·기아는 현금 400만원과 주식 약 180만원(현대차는 각 10주, 기아는 각 24주)을 임단협과 무관하게 지급했다.
올해 특별 성과급을 요구하는 노조 목소리가 큰 배경은 현대차·기아의 호실적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역대 최고치다.
현대차·기아가 지급하는 특별성과급은 현대차그룹의 여러 계열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도 현대차·기아가 성과급을 지급하면 계열사 노조는 “우리도 실적에 기여했다”고 반발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2022년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금액의 특별 성과급을 달라며 사장실과 공장장실을 점거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 노조도 작년에 사장실을 찾아가 “현대차와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현대트랜시스·현대로템·현대엠시트·현대비앤지스틸 등 노조도 작년에 “현대차의 최대 실적 달성은 그룹사 모든 노동자의 동일한 희생과 노력으로 만들어졌기에 결코 차별해선 안 된다”며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성과금·특별 성과급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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