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아닌 아까시로 불러주세요"…농진청, 용어통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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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꿀이 아닌 아까시꿀이 옳은 용어입니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잘못 쓰인 아카시아꿀을 올바른 표현인 아까시꿀로 바로잡기 위해 한국양봉협회 등 관련 기관과 용어 통일을 논의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전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2015년 한국과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베트남산 아카시아꿀이 수입되면서 소비자들이 국내산 아까시꿀과 혼동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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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아카시아꿀이 아닌 아까시꿀이 옳은 용어입니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잘못 쓰인 아카시아꿀을 올바른 표현인 아까시꿀로 바로잡기 위해 한국양봉협회 등 관련 기관과 용어 통일을 논의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아까시나무와 아카시아나무는 같은 장미목 콩과에 속하지만, 학명은 물론이고 영문명, 잎·꽃 형태, 개화 시기, 특징 등이 모두 다른 식물이다.
아까시나무의 종명은 '유사아카시아'라는 의미의 '슈도아카시아'(pseudoacacia)로, 우리나라에는 19세기에 처음 들어왔다.
이후 한국전쟁을 거쳐 대규모 산림 녹화산업이 진행되면서 '유사'(pseudo)라는 뜻이 생략되고 '아카시아'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그 명칭이 굳어졌다.
이전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2015년 한국과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베트남산 아카시아꿀이 수입되면서 소비자들이 국내산 아까시꿀과 혼동할 가능성이 생겼다.
농진청은 잘못된 용어 사용으로 양봉 농가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국산 아까시꿀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꿀의 70%를 차지하는 아까시꿀은 설탕과 달리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뤄져 흡수가 빠르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농진청의 이전 연구에서는 국산 아까시꿀이 위염, 위궤양, 위암의 발병인자 중 하나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Helicobacter pylori) 균을 억제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상재 농진청 농업생물부장은 "소비자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연구에 기반한 아까시꿀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설 명절을 맞아 소중한 사람에게 아까시꿀을 선물하면서 정확한 정보도 공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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