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고민하는 사람 없다" 간부공무원 질타

김동근 기자 2024. 1. 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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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고민하는 사람이 없다"며 강한 어조로 간부공무원들을 질타했다.

그는 2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48차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2025년 정부예산 11조원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 실국이 비상한 각오로 준비해야 된다"는 기획조정실 보고를 받은 뒤, "가만히 앉아 신사업을 발굴하려니 타성에 젖어서 제대로 되겠냐"며 "타시도나 외국의 사례 중 괜찮은 사업들은 정리·접목해 정부에 건의하면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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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실국원장회의서 타시도 벤치마킹 등 적극행정 주문
"실국장은 부처 장관… 전체 숲 보며 실국 이끌어가 달라"
김태흠 지사가 29일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근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고민하는 사람이 없다"며 강한 어조로 간부공무원들을 질타했다.

그는 2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48차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2025년 정부예산 11조원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 실국이 비상한 각오로 준비해야 된다"는 기획조정실 보고를 받은 뒤, "가만히 앉아 신사업을 발굴하려니 타성에 젖어서 제대로 되겠냐"며 "타시도나 외국의 사례 중 괜찮은 사업들은 정리·접목해 정부에 건의하면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서천특화시장 화재와 관련해선 "수산동은 전소됐지만, 농산물판매동은 전소가 안 됐다"며 "지금 며칠이 지났는데도 왜 (농산물판매동도) 그대로 방치시키나. 오늘부터 가스·전기 공급 등 긴급복구에 들어가 설날 때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도가 1348억 원 규모로 추진하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테니스장'도 피해가지 못했다.

김 지사는 "국제행사를 마친 다음 우리가 어떻게 시설물을 활용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해야 된다. 테니스장 코트도 사후관리가 어려운 (기계획한) 잔디코트가 아니라 하드코트로 해야 나중에 공연 등을 한다"며 "물어보면 그냥 막연하게 대답하는데, 그렇게 하지 마라.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고민하고, 찾아보고, 접근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나보다 더 고민을 안 한다"고 꼬집었다.

또 "맞벌이 여성들은 출산휴가기간을 제대로 인정을 안 해줘 승진에 지장이 있다. 이 벽을 허물라"며 "아이돌봄도 55~70세 여성분들을 파트타임제로 해 밤 9~10시까지 해야지, 오후 5~6시까지 하면 직장 다니는 여성들에게 무슨 큰 도움이 되겠나.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들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제대로 일할 수 있다. 전면적으로 싹 바꾸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무리발언을 통해 "도정 사안마다 어떻게 극복해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여러분들이 어떤 의지를 갖고 어떤 고민을 하느냐에 따라 대안이 나온다. 남의 것도 잘하는 것이 있으면 벤치마킹해야 한다. 제가 지적하고 싫은 소리를 하면 실국 지휘를 잘못해 그런 거다. 그대로 직원들한테 전달하지 마라"며 "실국장님들은 (정부)부처의 장관이라 생각하고 전체 숲을 보며 실국을 이끌어가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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