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뒷돈' 여파가 1년 후 태풍이 되어 돌아왔다... 충격의 KIA, 감독 교체 결단 내리나

심혜진 기자 2024. 1. 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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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야구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된 것이다. 구속 여부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전해진 것 만으로도KIA 구단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김종국 감독 교체 방안도 논의되어야 할 부분으로 보여진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27일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를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석 전 단장의 사건이 1년 후 태풍이 되어 돌아왔다. 2023년 오프시즌에서 장 전 FA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이 드러나 파문을 빚었다.

KIA는 해당 사건이 불거진 이후 장 전 단장을 바로 해임하며 빠른 수습에 나섰다. KBO는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김종국 감독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마이데일리

KIA는 이번에도 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28일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제보로 통해 25일 사건을 인지했고, 27일 김 감독과 면담 자리에서 이를 확인했다. 그리고 하루 뒤 직무정지 처분으로 수습에 나섰다.

구단은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27일 김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면서 "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며,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30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캠프를 이끌 감독이 없어질뿐더러 심지어 출국과 같은 날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구속 여부와는 상관없이 일단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재판도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김종국 감독이 올 시즌 현장에서 선수단을 이끌기는 어려워 보인다. KIA로선 감독 교체가 불가피해보인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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