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뒷돈' 여파가 1년 후 태풍이 되어 돌아왔다... 충격의 KIA, 감독 교체 결단 내리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야구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된 것이다. 구속 여부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전해진 것 만으로도KIA 구단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김종국 감독 교체 방안도 논의되어야 할 부분으로 보여진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27일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를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석 전 단장의 사건이 1년 후 태풍이 되어 돌아왔다. 2023년 오프시즌에서 장 전 FA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이 드러나 파문을 빚었다.
KIA는 해당 사건이 불거진 이후 장 전 단장을 바로 해임하며 빠른 수습에 나섰다. KBO는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김종국 감독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KIA는 이번에도 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28일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제보로 통해 25일 사건을 인지했고, 27일 김 감독과 면담 자리에서 이를 확인했다. 그리고 하루 뒤 직무정지 처분으로 수습에 나섰다.
구단은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27일 김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면서 "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며,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30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캠프를 이끌 감독이 없어질뿐더러 심지어 출국과 같은 날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구속 여부와는 상관없이 일단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재판도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김종국 감독이 올 시즌 현장에서 선수단을 이끌기는 어려워 보인다. KIA로선 감독 교체가 불가피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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