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김건희 주가 조작 증거 있었으면 기소"

김주현 위원장 답변 후 넘어가려 하자 적극 나서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증거가 있었으면 당연히 기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왜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에 묵묵부답이냐'고 묻는 말에 "이미 지난 정부에서 오랫동안 조사를 했다"고 했다.

이 원장의 증거가 없다는 말에 의구심을 품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도 "그때 저도 이성윤 검사장을 모시고 중앙지검에 있었는데, 기소하려고 했는데 못 한 것이 아니냐"고 답했다.

당시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반윤' 인사였는데도 기소를 안 한 건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날 이 원장은 적극적으로 나서 답변하는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같은 질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지난 정부에서 이 건에 대해 검찰에서 굉장히 열심히 조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답변을 듣고 이 의원이 넘어가려고 하자 이 원장은 "주가조작 조사는 주로 (금융)감독원에서 하는데 저한테는 안 물어보시나요?"라고 나섰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