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64년 만에 우승 도전하는 한국, 16강전 승리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주대은 2024. 1. 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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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에서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대한민국은 오는 31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랴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조별리그에서 경기력이 다소 아쉬웠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존재 덕분이었다.

초호화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한 경기력이 나왔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바레인(FIFA 랭킹 86위)을 만나 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멀티골로 3-1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나왔다. 요르단(FIFA 랭킹 87위)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다. 경기 종료 직전 황인범이 상대 자책골을 끌어내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말레이시아(FIFA 랭킹 130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여기에 각 조 3위끼리 성적을 비교해 상위 4팀이 추가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이 최소 조 3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다른 조 결과가 나오면서 토너먼트 진출이 결정됐다. 로테이션이 가동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정상 전력을 가동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으나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1승 2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갔다. 16강 상대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56위)다.

사우디는 엄청난 ‘오일 머니’를 앞세워 명장을 영입했다. 만치니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사우디가 만치니 감독에게 안겨준 연봉은 무려 3,000만 유로(한화 약 434억 원)이었다.

만치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사우디를 이끌고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1차전에서 오만을 상대로 2-1 승리했다. 2차전에선 키르기스스탄에 2-0 완승을 거뒀다. 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로테이션 자원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16강 경기에서 한국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경고다. 이미 8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안고 있다. 바레인전에서 중국 주심의 카드 남발 끝에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 아인), 이기제(수원삼성 블루윙즈)가 경고를 받았다.

요르단전에선 황인범(즈베즈다)과 오현규(셀틱)가 옐로카드를 적립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이재성(마인츠)이 경고를 받았다. 핵심 선수들이 ‘경고 트러블’에 걸려 있는 한국이다.

이번 아시안컵은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경고 2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경고는 8강 경기 이후 초기화된다. 만약 16강에서 8명의 선수 중 옐로카드를 받는 선수가 나온다면 8강에 나서지 못한다.

만약 한국이 사우디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8강에서 호주를 상대한다. 한국은 이미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 진 경험이 있다. 당시와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쉽게 볼 팀이 아니다.

게다가 8강 상대 호주는 한국-사우디 경기 승자보다 이틀 더 휴식할 시간이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경기에서 비슷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호주보다 체력적으로 불리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고 누적으로 인해 주축 선수가 빠진다면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다.

방법은 하나다. 사우디를 상대로 빠르게 승기를 잡은 뒤 경고 누적 위험이 있는 선수들을 교체하는 것이다. 동시에 체력을 조금이라도 비축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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