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드라마, 들킬 줄 몰랐던 '우영우' 표절? 제작사도 예의주시 "지켜볼 것" [ST이슈]

임시령 기자 2024. 1. 29. 14: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드라마 '주방의 아리스'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표절했단 의혹에 휩싸였다.

'우영우' 제작사는 표절 의혹에 대해 예의주시 중이다.

지난 28일 핀즈바뉴스, 사이조우먼 등 다수 일본 현지 매체는 니혼TV 드라마 '주방의 아리스'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사성을 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방송 후 지난 2022년 6월 방송돼 큰 사랑을 받았던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주방의 아리스 포스터 / 사진=ENA,니혼TV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일본 드라마 '주방의 아리스'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표절했단 의혹에 휩싸였다. '우영우' 제작사는 표절 의혹에 대해 예의주시 중이다.

지난 28일 핀즈바뉴스, 사이조우먼 등 다수 일본 현지 매체는 니혼TV 드라마 '주방의 아리스'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사성을 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표절 논란은 지난 21일 '주방의 아리스'가 첫 방송을 마친 뒤 시작됐다. 해당 드라마는 '요리는 화학입니다'가 입버릇인 자폐 스펙트럼증 천재 요리사와 다양한 삶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주인공은 홀아버지 밑에서 지극정성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고, 요리에 천재적인 소질을 지닌 인물이다. 주변 인물로는 제약회사 CEO 친어머니, 날라리였던 친한 친구, 훗날 러브라인을 형성할 아르바이트생이 있다. 1회에선 이런 주인공의 서사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성이 그려졌다.

하지만 방송 후 지난 2022년 6월 방송돼 큰 사랑을 받았던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다수 현지 매체들은 각 드라마의 주인공이 자폐 스펙트럼이 있어 특정 일에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한다는 점, 특정 주제에 말을 쉴 새 없이 이어간다는 점을 꼬집었다. 홀아버지 밑에서 사랑받으며 자란다는 서사, 친어머니가 능력자로 등장한다는 점도 똑같다.

러브라인, 친구관계에 놓인 캐릭터 특징도 유사하다. '우영우'는 주인공이 재직하는 법부법인 송무팀 직원과 사랑에 빠졌다. '주방의 아리스'도 함께 일하는 식당 직원과 연인으로 발전한다. 유일한 '절친' 역시 괴롭힘을 당하던 주인공을 도와주다 연을 맺는다는 설정도 유사하다.

이밖에 디테일한 연출도 그대로 베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주인공이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고, 읽기 위해 연습하는 장면은 '우영우' 첫회에서도 담겼던 부분이다.

캐릭터 특징, 주변 인물 관계, 서사 등 비슷한 부분들이 상당수다. 핀즈바뉴스는 "일본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 틀림없다"며 "일본에서도 흥행했지만, '오징어 게임'이나 '이태원 클라쓰'처럼 일반 시청자들의 작품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그래서 설정과 연출을 조금 빌려도 들키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방의 아리스'가 1회부터 표절 논란으로 번지자 국내서도 예의주시한다는 분위기다.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아직 초반인 상황이라 지켜보는 중"이라며 추후 문제가 된다면 대응할 계획도 염두한다고 밝혔다.

'우영우'는 방영 당시 넷플릭스 비영어권 9주 연속 1위를 유지하며 '오징어 게임'과 나란히 K-콘텐츠의 새 역사를 썼던 바 있다. 국내서도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채널 ENA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화제작이었다. 신드롬급 인기를 구사하던 '우영우'. 현지 매체가 먼저 '표절'이라 냉혹하게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주방의 아리스'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