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주연 ‘잠’, 프랑스 제라르메 판타스틱 영화제 대상
고희진 기자 2024. 1. 29. 14:49
이선균·정유미 주연 ‘미스터리 스릴러’
봉준호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 데뷔작
‘장화, 홍련’ 이후 20년 만에 대상 수상
봉준호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 데뷔작
‘장화, 홍련’ 이후 20년 만에 대상 수상
배우 고(故)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잠>이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잠>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의 이야기로, 남편이 한밤중에 자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지난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돼 호평받았다.
1994년 시작돼 올해 31회째를 맞은 제라르메 영화제는 SF, 공포,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주로 다루는 국제 영화제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지난 2004년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이 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같은 해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가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이시명 감독의 <2009 로스트 메모리즈>가 관객상을 받은 바 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한 공원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외 언론도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배우가 사망했다며 그의 비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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