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 없는 것 같은데 안약 건너뛸까?…시력 도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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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은 높은 안압이 시신경을 손상시키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 공급을 방해해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특히 안압을 낮추는 안약을 눈에 넣어 녹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녹내장 안약을 오랜 시간 눈에 넣지 않으면 안압이 점점 높아지고 녹내장이 악화한다.
병원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한 안약을 다른 안약으로 변경하고 안압을 측정해 약효를 판단하는데, 이때 안압 감소 정도가 다르다면 추후 녹내장 진행 가능성이 있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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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 거주하는 50대 김 모 씨는 지난해 정밀 검진에서 초기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안약을 사용하고 있는데 눈이 따가운 증상이 계속돼 사용해야 할지 고민이다.
녹내장은 높은 안압이 시신경을 손상시키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 공급을 방해해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노화와 만성질환 등의 영향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어 지난 2022년에는 112만여명이 이 병으로 병원을 찾았다.
녹내장은 평생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특히 안압을 낮추는 안약을 눈에 넣어 녹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녹내장 수술받은 환자는 수술 후 바로 안약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안압이 다시 오른다면 안약을 꼭 점안해야 한다.
녹내장 안약을 오랜 시간 눈에 넣지 않으면 안압이 점점 높아지고 녹내장이 악화한다. 점안 시기를 놓쳤다면 다음 점안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늦게라도 바로 눈에 넣어야 한다. 용량과 효과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서 처방받은 용량만 점안하면 충분하다. 한꺼번에 여러 종류의 안약을 투약하면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려워 간격을 두고 점안하는 게 바람직하다.
녹내장에 쓰는 안약은 크게 방수(눈앞 쪽 각막과 수정체 사이를 채우는 액체) 생성을 억제하거나 방수 유출을 증가시켜 안압을 떨어트린다. 전자는 베타차단제(티몰롤, 베탁솔롤, 레보부놀롤, 카테올롤, 메티프라놀롤)와 교감신경흥분제 (브리모니딘) 성분이 대표적이며 후자는 라타노프로스트, 트라보프로스트와 같은 프로스타글란딘 성분이 포함된다.
이윤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전문의는 "성분에 따라 작용하는 수용체가 달라 나이, 녹내장 진행 정도, 눈 상태 등에 따라 적절한 눈약의 종류도 차이가 있다"며 "점안 시 나타나는 주요 효과와 부작용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녹내장 안약 점안 시 부작용에는 따가움, 충혈, 가려움증, 눈 주변 피부 착색, 윗눈꺼풀 지방 위축 등이 있다. 예컨대 프로스타글란딘 성분을 쓸 때는 산화질소에 의해 결막 혈관이 확장되면서 눈이 충혈되거나 주변 혈관이 넓어지고 지방이 위축돼 각각 눈썹 길이와 색이 변하거나 눈 고랑이 깊어질 수 있다. 교감신경흥분제를 쓸 때는 눈 주변 근육이 자극받아 눈꺼풀 조임이나 산둥(동공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약물이 전신에 영향을 미쳐 눈 이외에도 입 마름, 졸음, 두통, 피로감이 심해질 수도 있다.
안약으로 인한 부작용은 대부분 약을 중단하면 바로 호전돼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병원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한 안약을 다른 안약으로 변경하고 안압을 측정해 약효를 판단하는데, 이때 안압 감소 정도가 다르다면 추후 녹내장 진행 가능성이 있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안약을 넣는다고 해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 효과가 없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점안에 거부감이 있어 자의로 점안하지 않기도 하는데 위험한 생각이다. 이윤곤 전문의는 "녹내장 안약은 장기간 점안하지 않으면 그 시간 동안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악화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안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점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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