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회' 참석은 우연? 배현진 테러범, 한달전 게시글에 이목 집중

2024. 1. 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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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이 한 달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당시 같은 날 경복궁 낙서범의 영장실질심사 포토라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집회에 연달아 모습을 드러낸 것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당초 'A 군이 이 대표의 지지 집회에 참석했다'는 사실만 알려져, 이 대표의 지지자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배 의원을 공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 대표의 집회에 우연히 가게 된 것이라면 범행 동기가 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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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 A군이 지난달 22일 경복궁 테러범 설모 씨의 영장실질심사 당시 방송사 카메라에 찍힌 모습(좌), A군이 당시 상황을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우)[연합뉴스TV]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이 한 달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당시 같은 날 경복궁 낙서범의 영장실질심사 포토라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집회에 연달아 모습을 드러낸 것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의 정치성향과 범행 동기를 파악할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배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 A 군은 지난달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오늘 나 경복궁 2차 가해자 참교육 하고 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A 군은 이 글에서 지난달 22일 10시45분께 있었던 경복궁 낙서 사건의 2차 낙서범 설모(28) 씨의 영장실질심사 당시 법원 출입 모습을 찍은 영상을 올리며 "이런 놈을 법원에서 보게 될 줄이야"라고 썼다.

영상을 보면, 설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출입문을 통해 나오고 있는데, A 군이 그를 향해 "경복궁 훼손범, 경복궁 훼손, 훼손…경복궁 훼손한 ○○야"라고 소리친다.

이 장면은 한 방송사의 카메라에도 잡혔는데, 방송 영상을 보면 A 군이 설 씨를 향해 지갑을 던지는 모습도 나온다. 당시 설 씨를 취재하러 나왔던 기자들이 A 군에게 신상을 물었고, A 군은 '중학교 2학년'이라 답한 사실이 과거 기사에 기록돼 있기도 하다.

A 군이 이날 입은 복장은 파란색 비니 모자에 마스크, 회색 후드티, 검은색 롱패딩으로, 배 의원을 공격할 때 입었던 복장과 거의 같다.

A 군은 또 같은 날 거의 비슷한 시각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있었던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사실이 포착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고, 이에 법원 인근에서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렸다. A 군은 이 집회에 참석해 셀카를 찍어 단체 대화방에 올린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A 군이 경복궁 테러범 설 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있던 당일 법원 인근에서 있었던 이재명 지지 집회에 참석해 찍은 영상

이에 경찰은 A 군이 경복궁 낙서범의 영장실질심사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인근의 이 대표 지지 집회를 발견하고 집회에서 사진을 찍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당초 'A 군이 이 대표의 지지 집회에 참석했다'는 사실만 알려져, 이 대표의 지지자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배 의원을 공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 대표의 집회에 우연히 가게 된 것이라면 범행 동기가 달라지게 된다.

이에 A 군이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게시글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서로 A 군을 상대 진영 지지자라고 떠넘기며 댓글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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