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다시 ‘최악’에서 ‘최고’로 … 시작부터 ‘우승-준우승’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을까?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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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6)는 라운드 당 평균 4.50개의 버디를 잡고 버디 확률 1위를 차지했다.
그해 상금 순위 1위와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의 선수에 뽑힌 리디아 고는 2023년에는 라운드 당 버디 확률이 3.65개로 급전직하하면서 상금 90위에 머무는 최악의 부진을 했다.
라운드 당 평균 4.25개의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34개로 버디 수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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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와 ‘최악’을 오고 갔지만 그 2년간 각종 통계는 그리 차이가 크지 않았다. 2022년 드라이브 거리 90위(255.34야드), 드라이브 정확도 140위(66.44%)였고 2023년에도 드라이브 거리 114위(251.71야드), 드라이브 정확도 156위(62.61%)로 큰 차이가 없었다.
퍼팅이야 최악일 때도 최선일 때도 최고였다. 2022년에는 평균 퍼팅 2위(라운드 당 28.61개), 그린 적중 시 퍼트 1위(홀 당 1.72개)를 기록했고 2023년에도 평균 퍼팅 4위(28.92개), 그린 적중 시 퍼트 4위(1.75개)로 크게 나쁘지 않았다.
2022년 26위로 선방했던 그린적중률(72.88%)이 작년 111위(65.57%)로 무너졌다. 2022년 나쁜 티샷을 좋은 아이언샷으로 만회했으나 지난해에는 그게 잘 안된 듯하다.
작년 리디아 고는 10위 이내에 든 게 두 번 밖에 안된다. 그렇게 부진했던 그가 2024시즌 시작하자마자 ‘우승과 준우승’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내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했던 리디아 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넬리 코다(미국)에게 돌아갔다.
비록 연장 두 번째 홀에서 3퍼트를 범해 아쉽게 2연속 우승에 실패했으나 지난해 고작 두 번 톱10을 기록한 리디아 고는 새 시즌 시작부터 ‘우승-준우승’이라는 대박을 치고 있다. 도대체 그에게 무슨 변화가 있었던 걸까.
그에게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면 지난해 말부터 스윙 코치를 바꿨다는 것이다. 리디아 고는 현재 고진영과 김주형 코치로 잘 알려진 이시우 코치에게 스윙 교정을 받고 있다. 최근 LPGA 홈페이지에도 리디아 고가 영상을 통해 새로운 스윙 코치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소개됐다.
현재 리디아 고는 드라이브 거리와 정확도 모두 61위를 기록하고 있다. 2개 대회 기록이라 아직 뭐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거리(251.44야드)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정확도(70.54%)는 확실하게 좋아졌다. 러프보다는 페어웨이에서 자주 그린을 공략하다 보니 그린 적중률이 20위(79.17%)로 눈에 띄게 좋아졌다.
1년 만에 다시 최고 버디 사냥꾼으로 돌아온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라운드 당 평균 4.25개의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34개로 버디 수 1위에 올라 있다.
퍼팅 잘하는 리디아 고가 3퍼트로 우승컵을 넘겨준 건 너무 아쉬운 부분이나 “17번 홀 이글로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잘 친 한 주였다”고 나쁘지 않은 자평을 했다.
사실 리디아 고에게 찾아온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을 되찾은 걸 것이다. 돌아온 천재 리디아 고의 ‘우승-준우승’ 시작은 2024 LPGA 무대에 불어올 태풍의 전조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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