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선발 3명 떠났다…류현진 대안 급부상, 단장도 직접 전력보강 시사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새로운 행선지 후보가 추가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한 류현진은 아직까지 계약 소식이 없지만 여전히 FA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선발투수로 꼽히고 있다.
이번엔 미네소타 트윈스다. 미네소타는 지난 해 87승 75패(승률 .537)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진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2연승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승 3패로 밀리며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은 실패했다.
여전히 미네소타는 지구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 받는다. 그런데 선발투수진의 뎁스가 문제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소니 그레이, 마에다 켄타, 타일러 마흘 등 여러 선발투수들이 FA를 통해 떠나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다.
테드 레빈 미네소타 단장은 최근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그레이와 마에다 등이 떠나면서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면서 "현재 선발투수진 뎁스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라고 밝혀 선발투수 보강을 시사했다.
현재 미네소타 선발투수진에는 '에이스' 파블로 로페즈를 중심으로 조 라이언, 베일리 오버, 크리스 패댁, 루이 발랜드 등으로 채울 수 있지만 작년보다는 선발투수진 뎁스가 얇아진 것이 사실이다. 레빈 단장도 "우리 팀 선발투수진에 로페즈, 라이언, 오버, 패댁, 발랜드가 있어 편안함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구단에서 다른 선발투수 옵션을 위해 트레이드와 FA 시장에 나서는 것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추가 보강이 이뤄질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로페즈는 지난 해 개인 최다인 194이닝을 던지면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으며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해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휴스턴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던 로페즈는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올해는 에이스로서 진가를 발휘할 시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페즈의 뒤를 이을 라이언은 지난 해 161⅔이닝을 소화,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오버는 지난 해 144⅓이닝을 던져 8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남기면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완전히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 해 184이닝을 던져 8승 8패 평균자책점 2.79를 남긴 그레이와 104⅓이닝 동안 6승 8패 평균자책점 4.23을 남긴 마에다가 떠나면서 그 공백을 내부 자원으로만 메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29일(한국시간) 레빈 단장의 코멘트를 인용해 미네소타가 선발투수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이야기하면서 "여전히 FA 시장에는 중간급 선발투수로 류현진, 마이클 로렌젠, 마이크 클레빈저가 있다"라고 류현진을 비롯한 FA 선발투수 3명이 미네소타의 영입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미네소타가 FA 선발투수 영입에 나선다면 이닝 소화 능력이 있는 베테랑 선발투수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지난 해 8월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와 11경기에 나서 52이닝을 던져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남기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와일드카드 막차를 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류현진의 가을야구 등판은 불발됐다.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해야 로스터 진입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토론토는 2연패로 허무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미네소타였다. 이제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맺었던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이 종료되면서 다시 FA 시장에 나온 상태다.
로렌젠은 지난 해 LA 에인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고 개인 최다인 153이닝을 던지면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으며 필라델피아 시절에는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클레빈저는 지난 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면서 131⅓이닝을 던져 9승 9패 평균자책점 3.77로 수준급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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