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3초가 숲의 100년을 지킵니다"… 산림청, 봄철 산불예방 총력

대전=허재구 기자 2024. 1. 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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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불 주요 원인별 예방대책 강화 △첨단과학기반 산불감시·예측체계 구축 △철저한 산불대비 태세 확립 △초동진화체계 마련 등에 중점을 둔 '2024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대형산불 피해가 빈발하는 징크스를 지닌 '선거 있는 짝수해'인 점을 고려해 산불발생의 주요 원인을 사전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첨단과학기반의 산불감시 및 예측체계를 최대치로 동원해 가동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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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산불방지대책 발표… 범부처 합동 영농부산물 파쇄 확대 등으로 산불 발생원인 사전 차단 등
남성현 산림청장이 29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4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

#지난해 발생한 산불피해는 596건에 4992ha로 건수 및 피해면적이 10년 평균인 567건과 4004ha보다 각각 5%·25% 증가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29%) 및 소각(22%)이 가장 많았고 담뱃불 실화 9%, 건축물화재 비화 7% 등으로 파악됐다. 전체 발생건수의 65.4%가 봄철에 집중됐으며 월별로는 3월에 최다 발생했다. 2020년대는 2010년대보다 산불 피해 면적은 10배, 대형산불은 4배 증가하는 등 점차 대형·동시다발화 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올해도 2월부터 5월15일까지 운용되는 산불조심기간 등을 대비해 산림청은 신속진화체계를 구축하고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산림청은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불 주요 원인별 예방대책 강화 △첨단과학기반 산불감시·예측체계 구축 △철저한 산불대비 태세 확립 △초동진화체계 마련 등에 중점을 둔 '2024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대형산불 피해가 빈발하는 징크스를 지닌 '선거 있는 짝수해'인 점을 고려해 산불발생의 주요 원인을 사전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첨단과학기반의 산불감시 및 예측체계를 최대치로 동원해 가동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산불의 주요 원인인 소각으로 발생하는 산불 차단을 위해 산림청, 농진청, 지자체 등과 협업해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를 확대한다. 산림연접지의 화목보일러 재처리 시설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여 산불 위험요인 제거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지난해 산불발생 원인 분석표./사진제공=산림청

전체 산림의 29%인 183만ha에 달하는 산불발생 고위험 지역에 대해 입산을 통제하고 등산로도 24%에 달하는 6887㎞를 폐쇄해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 발생도 적극 예방키로 했다.

무엇보다 AI 기반의 산불감시체계인 'ICT 플랫폼'을 전년 대비 20개소 늘린 30개소로 전국에 확대하고 송전선 및 도로관리용 CCTV 6062대를 활용, 감시구역도 대폭 늘려 산불 초기 감지에 주력한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에는 요양병원, 초등학교 등 위치 정보를 추가로 탑재(19만6000개소)해 산불 발생에 대비한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산불진화 주력장비인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현재 10대 보유 중)의 가동률 하락에 대비해 담수용량이 기존 대비 큰 해외임차헬기 7대(9400리터급 5대·4250리터급 2대)를 도입·대체하고 유관기관 헬기를 포함, 189대의 가용헬기와도 공조체계를 강화해 공중진화자원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아울러 기존 진화차량보다 담수량이 3배 많은 고성능 산불진화차 11대를 추가로 도입해 야간산불과 대형산불에 대응하고, 지자체 운용 헬기의 비행안전을 위해 산림청 모의비행훈련장치를 활용한 비행교육?훈련(280명)도 연중 지원키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올해는 통계상 산불발생이 빈발하는 선거가 4월에 있는 해로 범부처 협력을 강화해 총력대응이 필요하다" 며 "산불의 99%가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당신의 3초가 숲의 100년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산불 방지를 위한 많은 협조와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진화 모습./사진제공=산림청


대전=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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