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써본 오세훈 "4월에 신용카드로 충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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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월 6만원대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판매 이후 평일 첫 출근길인 2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앞서 지난 23일부터 기후동행카드 판매를 시작한 서울시는 27일부터 관련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구간은 서울지역 내 지하철, 심야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와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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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월 6만원대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판매 이후 평일 첫 출근길인 2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앞서 지난 23일부터 기후동행카드 판매를 시작한 서울시는 27일부터 관련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지하철+버스)과 6만5000원(지하철+버스+따릉이) 2가지로 출시됐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2호선 시청역 11번 출구에서 내려와 고객안전실을 방문한 뒤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를 구매했다. 그러면서 카드 구입 시 시민들이 주로 묻는 질문은 무엇인지, 좀 더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등을 직원들에게 문의했다. 이후 역사 내 충전 단말기에서 기후동행카드에 6만5000원을 충전했는데 이 과정에서 5만원권 지폐가 잘 투입되지 않아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다.
시청역에서 지하철를 탄 오 시장은 충정로역까지 이동했으며, 충정로역 5번 출구로 나와 종근당 버스정류장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이어 472번 시내버스에 올라 환승에 대한 불편 사항이 없는지 점검하면서 시민들과 소통을 한 후 서울광장에서 내렸다.
그는 "(기후동행카드) 충전 시 꼭 현금을 써야하는 불편 해결을 요청하는 시민이 많다"며 "서두르면 아마 4월 정도에 (신용카드를 이용한 충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카드 후불제 시스템도 도입해 (기후동행카드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시범사업 기간이라 완벽하게, 최대한 편리하게 사용하게 못했는데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카드사들과 협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동행카드는 전날(28일) 오후 5시까지 약 20만700여장(모바일 7만6000여장·실물카드 12만4000여장)이 판매됐다. 시범 운영 첫날(27일)부터 같은 기간 동안 이 카드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건수는 총 34만건(버스 19만7000여건+지하철 14만9000여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7만여명이 사용한 셈이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실물카드 예비 물량을 투입하는 등 돌발 상황 대처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일단 시민들 사이에선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신분당선 등 다른 시·도 면허 버스와 광역버스가 제외되면서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구간은 서울지역 내 지하철, 심야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와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다. 서울 외 지역이라 승차를 할 수 없지만 김포골드라인, 진접선 전 구간, 5호선 하남구간, 7호선 인천구간에서 하차는 가능하다.
오 시장이 언급한 것처럼 현금 충전에 대한 불편을 제기한 의견도 있다. 모바일카드 역시 안드로이드 휴대전화(OS12 이상 버전)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어야 하는데 경기도와 호환이 가능하지 않다"면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협의를 해 쓰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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