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도둑 신고자를 잡겠다니"…방통위원장 셀프민원 조사 위해 출석

"비상식적 행태 두고 볼 수 없어…신속·엄정한 수사 촉구"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인 고민정 최고위원이 29일 오후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고발 관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이른바 '셀프 민원'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경찰에 출석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인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도둑을 신고했더니 신고자를 잡겠다는 폭력적이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두고 볼 수 없어 직접 경찰에 출석했다"고 경찰 출석 배경을 밝혔다.

이어 "류 위원장이 수사 의뢰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19일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졌는데, 민원 사주 의혹은 접수 후 24일 만에 고발인 조사가 이뤄지게 됐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민주당은 류 위원장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양천경찰서가 맡게 됐다.

현재 류 위원장은 가족 등 지인을 동원해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인터뷰 보도에 대한 민원을 방심위에 제기하도록 했다는 '셀프 민원' 의혹을 받는다.

해당 의혹을 MBC 등 방송사가 보도하자, 류 위원장은 민원인 정보가 유출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민원인 정보 유출 사건은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