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국제번호 주의”…튀니지 2년째 스팸 발신 1위

아프리카 튀니지가 2년 연속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나라로 확인됐습니다.

SK텔링크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2023년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결과, 1위 국가는 2022년에 이어 튀니지(국가번호 216)로, 전체 스팸의 12%를 차지했습니다.

이란(국가번호 98)이 전체 국제 스팸의 9%를 차지해 튀니지의 뒤를 이었고, 러시아(국가번호 7, 7%)와 스리랑카(국가번호 94, 7%)가 3∼4위를 차지했습니다.

국제 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 통신이나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 행위로, 통상 국제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 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신됩니다.

튀니지는 지난 2010년 '아랍의 봄' 진원지로, 지금까지도 국내 정세 혼란과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와 이스라엘-하마스분쟁 여파로 정세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이란은 2022년 10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러시아는 새롭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SK텔링크는 2019년부터 매년 ‘국제스팸 발신국가 톱10’을 발표해, 국제스팸 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는 717만건의 국제스팸을 차단조치했습니다.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