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5347억원 미리 푼다' 삼성·현대차·LG, 설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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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활동을 이어간다.
삼성은 설 명절에 앞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사 물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LG그룹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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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현대차·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활동을 이어간다. 특히 삼성은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에 발맞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조기 지급 금액을 2배나 늘렸다.
삼성은 설 명절에 앞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사 물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반도체 업황 불황 장기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 임직원 임원 동결 등 비상경영 환경 속에서도 총 2조1400억원을 조기 지급하며 지난해 (1조400억원)보다 2배 이상 규모를 늘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는 최대 21일을 앞당겨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이재용 회장의 '동행'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게시판에 소회와 각오를 올린 글을 통해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도 6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2조1447억원을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게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위해 출범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월부터는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 연동제를 진행하는 1차 협력사 대출 이자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지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적극 실천해 동반성장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했다. 금액은 총 1조2500억원 규모로, 예정일보다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LG그룹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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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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