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법원, "중국 '부동산 공룡' 헝다에 청산 명령"

정영태 기자 2024. 1. 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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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에 앉은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 대해서 홍콩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법원이 청산인을 지정하면 헝다의 자산을 현금화해 채권자인 톱 샤인 글로벌에 대한 빚을 갚는 절차가 시작됩니다.

게다가 헝다 자산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 있기 때문에 홍콩법원의 청산명령이 본토에서 원활하게 집행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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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빚더미에 앉은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 대해서 홍콩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산이 중국 본토에 있어서 청산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부동산 개발 회사로 불리는 중국 헝다는 총부채가 443조 원에 달합니다.

채권자이자 주요 투자자 가운데 한 곳인 '톱 샤인 글로벌'은 지난 2022년 6월 홍콩고등법원에 헝다 청산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헝다가 1천490억 원어치의 채무를 갚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법원이 헝다에 부채조정과 채무 이행 계획을 요구하면서 심리가 1년 8개월 가까이 늘어졌는데 오늘(29일) 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놨습니다.

헝다의 구조조정 계획이 매우 부족하다고 본겁니다.

법원이 청산인을 지정하면 헝다의 자산을 현금화해 채권자인 톱 샤인 글로벌에 대한 빚을 갚는 절차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헝다가 해당 청산 명령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헝다 자산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 있기 때문에 홍콩법원의 청산명령이 본토에서 원활하게 집행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헝다는 지난 2021년 말 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주택건설 중단과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서 왔습니다.

시장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중국 정부가 최종 부도처리를 미루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업을 계속해왔지만 올 상반기 기준 순손실이 7조 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헝다를 시작으로 비구이위안과 완다 등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연쇄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중국 경제의 약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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