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단지 분양 집중...천가구 이상 아파트 2000년대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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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건설업 침체와 주택시장 위축이 계속되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고, 컨소시엄 시공으로 리스크 분산이 가능한 대단지 분양 집중 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올해 분양예정 대단지 중 65%가 정비사업 아파트인만큼 조합 내분 등 변수로 일정 지연 여지가 있다. 또 조합원 분을 제외한 물량만 일반분양으로 풀리기 때문에 예상보다 공급량이 적을 수 있다. 원도심의 갈아타기 수요가 청약에 나서면서 일부 정비사업 대단지 위주로 높은 경쟁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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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분양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최다 물량으로, 대단지 아파트는 주거선호도가 높고 컨소시엄이 많아 사업 리스크 분산이 가능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물량 열에 여섯 가구는 대단지에서 예정돼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위주로 공급될 전망이다. 2024년 전국 분양예정 물량 가운데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총 29만2807가구 중 17만5640가구로 집계됐다.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고치다. 지난 2023년 48.1%로 전체 21만1306가구 중 10만1718가구가 대단지였던 것에 비해서도 11.9%p가 높다.
권역별로 대단지 분양 비중은 수도권이 62.3%로 16만5377가구 중 10만3014가구였다. 지방도 12만7430가구 중 7만2626가구인 57.0%가 대단지였다. 서울, 경기에서 재건축·재개발 대단지 분양이 각각 3만가구 이상 계획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예정인 대단지 아파트 중 재건축·재개발 비중은 70%다. 10만3014가구 중 7만1763가구 규모로 지방 59%(7만2626가구 중 4만3117가구)에 비해 높았다.
특히 올해 분양예정인 대단지 아파트 17만5640가구 중 6만9213가구인 39.4%는 다수의 시공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사업으로 추진된다. 시공사들이 연합해 수주할 경우, 입찰비와 공사비 등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1000가구 이상 분양물량 중 컨소시엄으로 짓는 아파트 비중은 2021년 31.8%(14만6255가구 중 4만6492가구)에서 2023년 39.7%(10만1718가구 중 4만423가구)로 높아졌다. 공사비 인상, 미분양 위험, 자금조달 문제 등에 따른 건설업 침체 국면에서 리스크 분산이 가능한 컨소시엄 사업지 분양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4분기 중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07가구)’,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2878가구)’, 광주 북구 운암동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3214가구) 등 매머드급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건설업 침체와 주택시장 위축이 계속되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고, 컨소시엄 시공으로 리스크 분산이 가능한 대단지 분양 집중 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올해 분양예정 대단지 중 65%가 정비사업 아파트인만큼 조합 내분 등 변수로 일정 지연 여지가 있다. 또 조합원 분을 제외한 물량만 일반분양으로 풀리기 때문에 예상보다 공급량이 적을 수 있다. 원도심의 갈아타기 수요가 청약에 나서면서 일부 정비사업 대단지 위주로 높은 경쟁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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