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폭풍’인가…‘원형탈모증’ 발병위험 2배

임태균 기자 2024. 1. 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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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이 원형탈모증 발병 위험을 2배가량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진 전북대 피부과 교수와 김종승 전북대 의료정보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0월~2021년 9월 코로나19 환자 25만9369명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 25만9369명의 원형탈모증‧전체탈모증 발병 위험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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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의대 연구팀, 코로나19 환자 25만9369명 비교‧분석
원형탈모증‧전체탈모증 모두 증가, 남성과 여성 차이 없어

코로나19 감염이 원형탈모증 발병 위험을 2배가량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진 전북대 피부과 교수와 김종승 전북대 의료정보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0월~2021년 9월 코로나19 환자 25만9369명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 25만9369명의 원형탈모증‧전체탈모증 발병 위험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에서 발간하는 피부과학저널 ‘JAMA Dermatology’ 1월 호에 게재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원형탈모증은 코로나19 환자 1만명당 35.94명이 새롭게 발생했고, 대조군에서는 19.43명이 발생했다. 전체탈모증도 코로나19 환자에서는 1만명당 7.24명, 대조군은 4.18명이 발생해 코로나19 환자의 탈모증 발생위험이 약 2배 높았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를 앓은 후 원형탈모증에 걸릴 위험은 20세 이상의 모든 그룹에서 증가했으며, 남성과 여성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연구팀은 추가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와 대조군의 원형탈모증 유병률(특정 집단에서 원래 그 질병을 앓고 있던 비율)을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원형탈모증을 앓고있는 이들은 1만명당 70.53명, 대조군은 52.37명으로 집계됐다.

원형탈모증은 모발이 원형으로 빠지는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2% 정도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탈모 질환이다.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정상적으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인해 모낭의 면역체계가 변화하면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켜 탈모를 일으키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탈모증을 가진 이들은 몸속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차 면역체계에 이상반응을 일으켜 탈모증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연구팀 관계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원형탈모증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증가시켰을 수도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의 탈모증 유병률이 2006~2015년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19와 탈모증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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