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특화단지를 잡아라” 전국 지자체 유치전 치열

김한식 2024. 1. 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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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선정한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 지정 절차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말까지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 지정을 희망하는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광역 시·도지사, 전략산업 등 관련 기업의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송도와 남동국가산업단지, 영종도 등 3개 거점을 묶은 '바이오 첨단특화단지'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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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는 특별자치도 승격 제1호 투자협약을 바이오 기업 2개사와 체결하는 등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선정한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 지정 절차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말까지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 지정을 희망하는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광역 시·도지사, 전략산업 등 관련 기업의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인프라·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상반기 중 최종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특화단지 지정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바이오 첨단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속한 인허가 처리와 산업 기반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국·공유 재산 사용료를 감면해줄 예정이다. 특화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과 경기 고양, 시흥, 수원, 성남, 화성 등이 유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비수도권에서는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 경북 안동시와 전남 화순군이 공모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유치전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와 남동국가산업단지, 영종도 등 3개 거점을 묶은 '바이오 첨단특화단지'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은 이미 바이오 산업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100여 개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최근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첨단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국립암센터와 일산병원, 동국대의료원 등과 협력하고 있다. 바이오 정밀 의료분야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등까지 가능한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 시흥시는 시흥에 캠퍼스를 둔 서울대와 2027년 건립 예정인 서울대병원 등 인프라가 강점으로 꼽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홍천군 등도 유치를 위한 범도민 협의체를 만들었고, 충북은 오송을 거점으로 한 특화단지 지정을 노리고 있다.

전북도는 그린바이오(농업·식품)에 이어 레드바이오(의료·제약)까지 바이오 영역을 확대하고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중심의 레드바이오로 타 지자체와 차별화하겠다 전략이다.

전남도는 국내 유일의 화순 백신특구가 자리잡고 있으며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를 비롯해 국내외 글로벌기업, 백신·바이오 기관 등 비교우위 인프라를 극대화해 유치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경북 포항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바이오보국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도록 포스텍 의과대학 유치와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지난해 경기 남부를 선정한 반도체 특화단지에 이어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수도권에 조성되면 심각한 국가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의 전략적인 선택을 바라고 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정부의 바이오 첨단특화단지 공모 절차가 발표되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관심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혁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유치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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