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 ‘덩굴옻나무’ 군락지 무인도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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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희귀식물인 덩굴옻나무 집단군락지가 경남 거제시 무인도에서 발견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5~9월 실시한 특정도서 정밀조사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는 "국내 자생종인 덩굴옻나무 집단군락지 발견과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확인은 특정 도서의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번 생태조사 결과를 특정도서 보전 대책에 반영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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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등 드물게 분포…거제 무인도서 발견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희귀식물인 덩굴옻나무 집단군락지가 경남 거제시 무인도에서 발견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5~9월 실시한 특정도서 정밀조사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특정도서란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자연 생태계, 지형, 지질, 자연환경 등이 우수해 환경부 장관이 지정한 무인도서를 뜻한다.
덩굴옻나무는 국내 야생생물 멸종위험 현황자료인 ‘국가생물 적색목록’ 가운데 ‘취약’ 범주에 속한다. 국가생물 적색목록의 범주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지침에 따라 절멸, 야생절멸, 지역절멸,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 최소관심, 정보부족, 미적용, 미평가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위급, 위기, 취약 범주는 ‘멸종 우려 범주’로 구분된다.
거제시 특정도서에서 발견된 덩굴옻나무는 해발 15m 안팎의 해안 저지대 주변에 바위와 암반을 중심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집단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시아에서 드물게 분포하는 이 식물은 현재 국내에서는 전남 여수시 백도, 손죽도, 광도 등을 비롯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일부 섬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섬 지역의 암석을 타고 오르거나 능선 부위,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서식한다. 국내 자생 옻나뭇과 식물 가운데 유일한 덩굴성 식물로, 가장 독성이 강하며 접촉하면 피부 발진을 일으킨다. 북미에서는 ‘포이즌 아이비’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통영, 거제, 창원, 마산, 부산권역 일대의 21개 특정도서를 조사해 덩굴옻나무를 포함 수달, 매, 섬개개비, 벌매, 흑비둘기, 솔개, 해송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7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국내 특정도서 생태 현황 조사를 10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 자생종인 덩굴옻나무 집단군락지 발견과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확인은 특정 도서의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번 생태조사 결과를 특정도서 보전 대책에 반영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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