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마음의 병’ 치료사업 확대…모집시기 앞당기고 상담횟수 늘린다

19~39세 서울 거주 청년 대상
마음의 병 상담 지원 더욱 확대
올해부터 모집시기 1월로 당겨
상담 횟수도 4회→6회로 늘려

서울시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의 상담 횟수를 늘리고 모집 시기를 앞당긴다고 29일 밝혔다.[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가 청년 마음건강을 돌보는 사업을 올해부터 대폭 개선한다. 상담 횟수를 늘리고 모집 시기를 앞당기는 등 기존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한다.

서울시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의 상담 횟수를 늘리고 모집 시기를 앞당긴다고 29일 밝혔다.

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심리지원이 필요한 19∼39세 서울시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마음 건강을 돌보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를 1월부터 모집한다. 지금까지는 3월부터 모집했으나 겨울철 우울증 발생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두달가량 앞당겼다.

참여자 모집은 4차례로 나눠서 한다. 1차에서는 2500여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지난해 이 사업에는 총 1만31명의 청년이 참여해 도움을 받았다.

신청 기간은 30일 오전 10시부터 2월5일 오후 5시까지다. 19∼39세 청년은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본 상담 횟수는 4회에서 6회로 늘어난다.

지난해 참여자에게 개선 의견을 물은 결과 상담 횟수가 부족해서 아쉬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사업에 참여한 상담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상담 횟수 증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아 이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필요한 경우 기본 상담에 추가 상담 4회를 더해 총 10회까지 밀도 있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청년 마음 상태에 꼭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자가진단과 임상심리검사를 통한 마음상태 분류는 더 세분화한다.

지난해는 참여자의 마음건강 상태를 3개 유형(일반군·도움군·임상군)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임상군을 ‘잠재 임상군’과 ‘임상군’으로 더 세밀하게 나눠 총 4개 유형으로 분류한다.

청년 참여자가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기존 상담관 시스템도 더욱 고도화한다. 상담 과정 전반을 전산화함으로써 청년 참여자는 사업 참여 진행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상담사는 상담 과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 시기 성장통으로 인해 불쑥 찾아오는 고립감과 불안감, 괴로움에도 비용 부담과 막연한 두려움으로 혼자 견뎌내야만 했던 청년을 위한 정책”이라며 “올해는 상담 접근성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 만큼 마음의 병이 의심되는 초기에 청년이 참여해 마음건강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