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오류에 중단된 광주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구조물 결함도(종합)

정회성 2024. 1. 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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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오류와 감독 미비 탓에 설치 공사가 중단된 광주 광산구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에서 구조물 결함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

29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6일 공사가 중단된 우수저류시설 설치 현장의 지하 빗물저장소를 덮는 상부 구조물에서 약 5∼7㎝의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공사는 철도와 맞닿은 작업 현장에 대형 건설기계 배치 공간을 마련하지 않은 설계 오류로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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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 구조물 처짐 등 발견…광주시 특정감사 진행 중
광주 광산구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공사 현장점검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설계 오류와 감독 미비 탓에 설치 공사가 중단된 광주 광산구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에서 구조물 결함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

29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6일 공사가 중단된 우수저류시설 설치 현장의 지하 빗물저장소를 덮는 상부 구조물에서 약 5∼7㎝의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

광산구는 상부 구조물이 완공 후 도로와 완충녹지로 쓰일 예정이어서 이번 결함을 공사 중단 사유 가운데 하나로 고려했다.

우수저류시설 설치 공사는 공장에서 제작한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현장에서 조립, 지하에 매설하는 공법으로 이뤄졌다.

처짐 현상이 나타난 콘크리트 구조물 또한 공장에서 사전 제작됐다고 광산구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광산구는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공사 진행 내역에서 상당한 문제를 확인했다.

광산구는 광주시의 특정감사가 진행 중인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밝힐 수 없지만, 적발한 문제에 대해 향후 책임 소재를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공사는 철도와 맞닿은 작업 현장에 대형 건설기계 배치 공간을 마련하지 않은 설계 오류로 차질을 빚게 됐다.

작년 말 준공을 목표로 2021년 12월 시작된 공사는 공정률이 52%였던 지난해 7월 26일 중단됐다.

광산구는 구조적 안정성 및 시공 용이성 등을 고려한 보강 방안을 마련해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공사 중단 사태의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며, 행정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우수저류시설은 배수 용량을 넘는 비가 오면 빗물을 임시로 저장해 재해를 예방하려는 것으로, 우산지구 시설은 9천660t 용량으로 설계됐다.

국비 73억원, 시·구비 각 36억5천만원 등 총 146억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설계 변경과 일정 지연에 따라 사업비는 조정될 수도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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