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농구의 매력에 흠뻑 빠진 현대모비스 유소년 김선오에게 농구란? ‘자신감의 원천’

방성진 2024. 1. 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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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12월호에 게재됐다. 해당 인터뷰는 2023년 11월 16일 오후 4시에 진행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김선오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농구를 시작했다. 농구 경기를 보거나 농구공을 만진 적은 없었지만, 이상하리만치 농구가 재밌어 보였다.
김선오는 착실히 훈련했다. 한 해 한 해 훈련의 성과를 느꼈다. 농구 이해도를 높였고, 2023시즌에는 포인트가드로 자리 잡았다.
농구할 때만큼은 항상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다. 강팀인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대회에서 승리할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끼고 있다. 지금은 2024 KBL 유소년 클럽 대회를 정조준하고 있다. 농구 선수의 꿈도 한쪽에 안고 있다.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려요.
태화초 4학년 김선오입니다. 울산 현대모비스 유소년 클럽에서 가드를 맡고 있어요.

최근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농구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체육관에는 1주일에 5번 나가고 있어요. 11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대회를 나가거든요. 그래서 슈팅 연습을 하고 있고, 드리블도 더 열심히 가다듬고 있어요. 팀 훈련 때는 3대3 훈련을 위주로 해요. 3대3 훈련은 팀워크에 도움을 줘요. 

농구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 따라 농구를 처음 시작했어요. 농구가 재밌을 거 같았거든요. 슈팅을 넣으면, 쾌감을 느낄 거 같았어요.
하지만 처음에는 슈팅이 림 근처에도 안 가서 속상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힘이 붙었죠. 그때는 슈팅도 잘 날아갔어요.
그리고 한 해 한 해 성장하는 게 느껴졌어요. 훈련을 열심히 했거든요. 개인 트레이닝을 했고, 슈팅과 1대1 공격을 많이 연습했어요.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가요?
드리블을 치면서 기회를 엿보고,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해요. 좋은 기회가 오면 슈팅도 하고요. 슈팅가드보다는 포인트가드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공격보다 패스 비중이 높거든요. (비중은 어떻게 되나요?) 공격 40%, 패스 60% 정도로 경기를 풀어나가요. 드리블 연습도 열심히 했더니, 많이 늘었어요.

패스하는 재미는 언제부터 느꼈나요?
2022년까지는 득점하는 게 더 좋았어요. 하지만 올해 언젠가부터 어시스트도 제가 득점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또, 제 시야가 팀에서 좋은 편이고요.

포지션을 바꿨다고 들었어요.
2022년까지는 슈팅가드로 더 많이 뛰었어요. 그런데 코치님께서 2023년부터 “포인트가드를 해볼래?”라고 제안하셨어요. 특별히 이유를 설명해 주시지는 않았어요. (본인이 생각한 이유는?) 슈팅 가드를 볼 때도, 패스를 잘 줬거든요. 그래서 제안하시지 않았을까요?
무엇보다 포인트가드가 슈팅가드보다 더 재밌어요. 경기를 조율하고, 드리블로 1대1도 할 수 있거든요. 공을 만지는 시간이 길고, 경기도 주도할 수 있어요.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장단점도 설명해주세요.
장점은 드리블이에요. 혼자서 2명까지는 제칠 수 있어요. 대회에서는 3명까지 제쳐 봤죠. 인 앤 아웃과 크로스 오버 드리블이 제일 자신 있어요. 배운 대로 열심히 연습했더니, 잘되더라고요.
단점은 자신감 부족이에요. 성격이 소극적이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극복했어요. 혼자 고안한 방법이 있거든요. (어떤 건가요?) 계속 노력했고, ‘상대는 전부 만만하다’고 생각하면서 이겨내고 있어요. 그런 생각을 해야만, 상대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2023년까지 농구 실력을 어떻게 키워 왔나요?
2021년에도 패스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때는 너무 급했어요. 앞이 잘 안 보였고, 대회도 1~2개 밖에 안 나갔어요. 그래도, 드리블로 수비를 제친 후 레이업 득점한 게 기억에 남아요.
2022년부터는 돌파를 많이 했어요. 패스해야 할 때랑 돌파해야 할 때를 잘 알게 됐어요. 경험이 많이 쌓였거든요. 대회도 3~4개 정도 나갔고요.
2023년에는 다 잘했어요. 돌파한 뒤 레이업도 성공했고, 스틸하고 나서 단독 속공도 했어요. 어시스트도 많이 올렸고요. 2023년을 점수로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6점 정도는 줄 수 있어요. 자신감이 부족한 게 아쉬웠거든요.

2024년은 어떻게 발전할 건가요?
슈팅 연습을 많이 할 거예요. 그리고 야투 성공률을 올려야 해요. 야투 성공률을 높이면, 자신감도 오를 거예요. 코치님께서도 항상 “자신 있게 하라, 잘할 수 있다”고 독려해 줘요. 다만, 자신감 문제는 저 스스로 해결해야 해요. 평상시에도 대범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롤 모델은 어떤 선수인가요?
스테판 커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롤 모델이에요. 기술도 좋고, 3점도 좋아요. 슈팅 속임 동작과 드리블 모두 좋아요. 저도 앞으로 슈팅과 기술을 더 키우고 싶어요. 하지만 커리에게 한 가지만 가져올 수 있다면, 슈팅을 가져오고 싶어요. 커리를 처음 롤 모델로 삼을 때부터 슈팅에 매료됐거든요.
그리고 현대모비스에서는 서명진을 좋아해요. 같은 포지션(포인트가드)이기도 하고, 슈팅도 좋아요. 1대1 돌파도 잘하고요.
김선오에게 농구란 무엇인가요?
가장 자신 있는 운동이에요. 농구할 때만큼은 항상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죠. 축구도 가끔 하지만, 가장 즐거운 취미는 농구예요. 특히, 우리 팀이 대회에서 이길 때, 제일 행복해요.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강팀이기 때문에, 자주 이겨요. 그래서 제가 농구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도 알려주세요.
2024년 KBL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예요. MVP도 목표죠. 그렇게 하기 위해, 친구들과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실력도 높이고, 팀워크도 높여야 해요.
성인이 돼도, 농구를 즐길 거예요. 농구 동호회도 할 거예요. 장래 희망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농구 선수도 꿈꾸고 있어요.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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